노르웨이 최악 테러… 용의자는 ‘극우 민족주의자’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총리 집무실과 노동당 총격 테러로 91명 사망

노르웨이 총리 집무실 폭탄테러와 집권 노동당 청소년 여름캠프 총격테러로 최소 91명이 사망하는 참상이 발생했다.

22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인근의 우토야 섬과 집권 노동당의 청소년 캠프가 열리던 섬이 총격으로 아수라장으로 변한 가운데, 특히 섬 한 가운데서 일어난 무차별 총격은 이곳에 있던 청소년 5백여 명을 겨냥했고 이 중 84명이 목숨을 잃었다.

용의자로 지목된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은 지난 2009년 채소 등을 재배하는 업체를 설립해 운영해왔으며 10여 년 전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된 것 외엔 별다른 범죄 경력이 없다.

그러나 이 용의자는 평소 정부의 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 온 극우 민족주의자로 알려졌으며, 자신의 트위터에 “신념을 가진 한 사람의 힘은 이익을 좇는 10만 명의 힘과 맞먹는다”는 남긴 적도 있다.

무엇보다 이 용의자는 자신을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경찰 복장을 한 30대 남자의 총격이 두 시간 가량 계속됐고 물속으로 피신한 사람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해 피해가 컸다고 증언했다.

한편 총리실 건물 옆에서 일어난 폭발로 최소 7명이 숨졌으나 당시 옌스 스톨텐 베르그 총리는 청사가 아닌 관저에서 근무중이어서 다행히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테러가 지난 2천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 이후 서유럽에서 일어난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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