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 취임한 박형은 목사 “저만은 아니라고 기도했는데…”

LA=오상아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같이 눈물 흘리며 하나님 나라 확장하자”

▲동양선교교회 담임으로 취임한 박형은 목사와 그 사모. 

▲동양선교교회 담임으로 취임한 박형은 목사와 그 사모. 

동양선교교회 제5대 담임 박형은 목사(Jim-Bob Park) 취임예배가 동양선교교회 41주년 기념예배를 겸해 24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각) 개최됐다.

1.5세 목회자인 박형은 목사는 나성영락교회 EM을 12년간 담당하고 세크라멘토 연합장로교회 교육전도사, 데이비스대학교회 영어부 전도사, 상항 제일장로교회 교육전도사, 상항연합장로교회 영어목회 등 2세 목회를 20년 해왔고, 텍사스 빛내리교회에서 4년간 1세 목회를 한 경험이 있다.

이날 취임사에서 그는 “이 자리에 서 있을지 상상하지 못했다”며 “41년 전 세워진 동양선교교회 강단에 서서 취임하는 것이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목사는 “제가 실수투성이고 부족함이 많아 오해와 실수가 항상 있을 수 있다. 성도님들의 많은 기다림이 필요하고 이해와 용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목사는 동양선교교회에 부임하게 된 과정에 대해 “지난 12월에 특별새벽기도 인도 부탁을 받고 와서 주의 종을 기다리며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성도의 모습을 봤다. 그 모습을 보며 목자 없는 양, 길 잃은 양이 얼마나 불쌍한가 느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저만은 아닙니다’ 하고 기도했었는데 ‘부름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하고 각오한 길이라 이 길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이어 “성도님들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려 이 자리가 있다. 앞으로는 저와 같이 눈물 흘리며 웃으며 삶을 나누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며 교회 핵심을 회복되는 것이 무엇인지 보기를 원한다”며 “마지막 때 어두운 밤에 조명탄이 터지는 것처럼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취임 목사에게 권면한 이승종 목사(샌디에고 예수사랑교회 담임)는 “하나님의 종은 지배자가 아니고 지도자다. 지도자는 이 땅에서 싸워 이긴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린 신령한 은사로 하늘의 권위를 갖고 승리한 사람이다. 교회에 끝까지 예수님이 살아나시기를 바란다. 그럴 때 어려운 여건과 조건이 많아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은 한국의 할렐루야교회 김승욱 목사,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 나성영락교회 EM 담당 마이클 리 목사, 임마누엘선교교회 류종길 목사, 남가주사랑의 교회 EM 정스데반 목사, 나성영락교회 원로목사 박희민 목사, 동양선교교회에서 만나 가정을 꾸린 수원원천침례교회 김요셉 목사 내외,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의 영상 축전도 준비됐다.

1.5세로 이민교회 목회자였다 최근 할렐루야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김승욱 목사는 “박 목사님과는 같은 1.5세 동지 목사로, 꿈을 갖고 이민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해 같이 기도했었다”며 “동양선교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꿈꾸며 회복의 바람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측은 LAPD 올림픽 경찰서 전 서장 매튜 블레이크와 7월 18일 부임한 신임 서장 티나 니에토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 나성영락교회 담임 림형천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동양선교교회 임시당회장 박인호 목사가 취임식을 인도했으며 김건태 목사(전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가 권면, 박효우 목사(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가 축사, 민종기 목사(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가 축도했다.

동양선교교회 내분은 교회 주차장 부지 매입가 의혹과 당회 불법 해산을 놓고 시작돼 4년여간 계속돼왔으며, 법원의 당회 복귀 명령과 강준민 목사의 사임으로 2009년 11월 초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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