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목사님 깨어나시면 이 말씀 설교하시리라…”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위로예배 거행… 라준석 목사 설교 전해

▲故 하용조 목사의 위로예배가 거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故 하용조 목사의 위로예배가 거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故 하용조 목사의 소천 위로예배가 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 본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오전 비보를 접하고 교회로 모인 성도들은 하 목사의 소천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연신 눈물을 훔치며 예배에 임했다.

대표기도를 한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단상에 올라오자 참고 있었던 울음을 터뜨렸다. 김 목사가 목놓아 울자 성도들도 흐느끼기 시작했다.

설교는 마태복음 28장 18~20절을 본문으로 온누리교회 라준석 목사가 전했다.

라 목사는 “어제(1일) 새벽 4시 38분부터 (하 목사님의) 수술이 있었다. 뇌 세포 가운데 한 곳이 파열돼 뇌출혈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지만 흐른 피의 양이 많아 쉽지 않은 수술이었다”며 “수술 후 뇌압이 상승해 2차 수술을 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하셨고 의사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2일) 오전 8시 40분 결국 소천하셨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이어 그는 “여러 번 설교했지만 이런 설교를 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제부터 거의 혼돈상태에 있으면서 오늘 아침 (소천하셨다는) 연락을 받고 이 말씀을 읽었다. 만약 하 목사님께서 깨어나시면 이 말씀으로 불같이 설교하시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라 목사는 “하 목사님께서 달려오신 인생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지키고 가르치셨던 인생”이라며 “마음이 아프지만 이것이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해야 할 일의 전부다. 이제 우리가 하 목사님께서 하고 싶으셨던 꿈을 품고 전세계로 가서 예수님과 그 분의 말씀을 증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하 목사님께서 지금 이 순간, 천국에서 우리와 함께 예배드리실 것이다. 비록 지금은 만나지 못하지만 그 분의 책을 통해, 그리고 영적으로 우리는 하 목사님을 늘 만날 수 있다”고 성도들을 위로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온누리교회는 오늘(2일) 밤 8시 위로예배를 진행하고, 3일 오전 10시 입관예배 오후 2시와 8시에 위로예배를 거행한다. 4일 오전 9시 천국환송예배(발인예배)를 드린 후 같은 날 오후 1시 장지인 강원도 문막 온누리동산에서 하관예배를 거행할 예정이다. 예배는 모두 본당에서 드려진다. 빈소는 서빙고 온누리교회 두란노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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