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1주일을 주님께 드리는 ‘홀리 위크’
지난해에 이어 서울 전역의 청년들로 대상을 확대한 ‘2011 홀리 위크’ 집회가 1일부터 6일간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방배동 백석대학교회에서 계속되고 있다.
1일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2일 안희환 목사(예수비전교회) 등에 이어 3일에는 김병삼 목사(만나감리교회)가 강연에 나섰다. 김 목사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젊은 시절 경험들을 풀어놓으며 ‘거룩’과 ‘꿈’을 강조했다.
김병삼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말하지만, 저는 거기서 가능성을 본다”며 “하나님께서 시대를 움직일 누군가를 찾고 계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쓰시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다양한 곳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하나의 무리에서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1907년 평양대부흥은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됐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하용조 목사님의 빈소에 다녀왔는데, 옥한흠·하용조·이동원·홍정길 목사님 등이 모두 젊은 시절 C.C.C에서 함께하다 지금 모두 한국교회를 이끌고 계십니다. 세시봉 아시죠? 이 가수분들이 모두 한 교회 성가대 출신이라는 걸 아십니까?”
요즘 크리스천들이 왜 힘이 없고 능력을 나타내지 못하는가에 대해서는 “거룩함을 잃어버려서”라고 풀이했다. “예수 안 믿는 사람들도 그리스도인들이 거룩하기를 원해요. 사실 크리스천들이 넌크리스천들보다 결코 못 살지 않습니다. 그만큼 기대가 높기 때문에 욕을 먹는 거에요.”
거룩이란 “하나님이 욕 먹지 않게 하는 일”이라고 김 목사는 설명했다. 우리의 삶을 보고 예수 안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거룩함은 또 세상과 구별되는 것입니다. 거룩하게 살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입어야 흔적이 남지요. 이것이 상처가 아니라 ‘예수의 흔적’이 될 때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사용하십니다. 시대를 뒤흔들 만한 열망이 있다면, 우리에게 흔적이 남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책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김병삼 목사의 꿈은 무엇일까? “처음엔 성도가 3천명만 되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교회가 성장하면 할수록 제 욕망이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더 큰 교회가 보였어요. 하지만 육신의 아픔을 겪으면서 다른 꿈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잘 죽고 싶어요. 그러려면 잘 살아야 하겠더라고요. 장례식장을 가면 다들 그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더군요.”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면 절대로 잘 살 수 없고, 은퇴를 생각하지 않으면 일을 잘 할 수 없다는 지론을 펼쳤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이 일을 하다 죽어도 좋을 만한” 꿈을 하나쯤은 붙들어야 되지 않겠냐고 주문했다. 하지만 열정(passion)은 고난(passion)을 수반한다고도 했다.
“페이스북 목회를 시작한지 2주 됐습니다. 제게 또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곳이 ‘조·중·동, 그리고 이외수’라고들 합니다. 이외수의 트위터 팔로워가 80만이 넘어요. 거기에 ‘김병삼’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꿈을 꾸십시오. 꿈을 꾸면 길이 보입니다. 서기청이라고 했나요? 서울의 젊은이들을 바꿔낼 수 있습니다. 못하는 게 아니라, 꿈꾸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청년 설교를 놓지 않는다는 김 목사의 설교가 끝난 후, 서울 각지에서 모인 젊은이들은 새로운 열정과 꿈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1주일을 주님께 드린다는 취지로 매월 1일이 월요일인 달에 개최되고 있는 홀리 위크는 4일 최상훈 목사(벤츄라감리교회)에 이어 5일 장동민 목사(백석대학교회), 6일 김용의 선교사(순회선교단)가 각각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