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7광구’-인간의 탐욕이 만들어낸 괴생명체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제주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호. 산유국의 꿈에 부푼 대원들의 기대와 달리 시추 작업은 번번히 실패로 끝나고, 결국 본부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철수를 위해 본부에서 베테랑 캡틴 정민(안성기)이 투입되고, 오랜 시간 공들인 7광구에 석유가 있다고 확신하는 해저 장비 매니저 해준(하지원)은 본부의 일방적인 명령에 강하게 반발한다.

철수까지 주어진 시간은 한달. 해준과 대원들이 마지막 시추작업에 총력을 가하던 어느 날, 갑자기 본부와 통신이 끊기고 이클립스 호에는 이상 기류가 흐른다.

한국 최초의 3D 액션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영화 ‘7광구’가 사람들에게 잊혀졌던 공간 7광구가 배경이다. 제주도와 일본 규슈 사이에 있는대륙붕에 위치한 해저광구인 7광구는 1970년 사우디의 10배에 가까운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의 페르시안 걸프’라는 별칭으로 불리운 장소다.

석유시추선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고립된 대원들과 괴생명체와의 사투를 그린 영화는 초반부 엉성한 스토리라인을 제외하면 그런대로 볼 만하다.

원톱 여배우 하지원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스턴트우먼 길라임의 분신이자 괴물과 외로운 사투를 벌인다는 점에서 영화 ‘에일리언’을 연상케하는 한국판 시고니 위버로 분했다. 반투명의 발광체로부터 변이, 변태를 거듭하는 포악한 괴생명체는 100퍼센트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만들어진 괴생명체가 오히려 인간에게 위협을 가한다는 설정은 난개발로 인한 폐해를 고발한다. 빈약한 드라마가 보완되면 더욱 완성도 높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