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이장식 박사, <세계 교회사 이야기> 출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동서양을 아우른 2천년 역사 담아내

▲이장식 박사 내외(앞줄 왼쪽에서 4&middot;5번째)와 참석한 직계 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nbsp;ⓒ김진영 기자

▲이장식 박사 내외(앞줄 왼쪽에서 4·5번째)와 참석한 직계 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올해 90세를 맞은 한신대 명예교수 惠岩 이장식 박사의 신간 <세계 교회사 이야기(VERITAS PRESS)> 출판기념회가 16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2백여명의 교계·학계 인사들과 제자·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리타스 프레스 출판사(http://www.veritas.kr/) 주최로 열렸다.

이장식 박사의 동서양을 아우른 <세계 교회사 이야기>는 평신도를 위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서술됐는데, “이제는 교회 평신도들이 하나님의 백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자질을 갖춰 교회의 파수꾼이 돼 지도력을 발휘할 때이므로 평신도들이 반드시 교회 역사를 알아야 할 것”이라는 저자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 교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동방 기독교회의 역사와 선교계 역사가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한신대를 정년 은퇴한 이후 70세가 넘은 나이에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 신학교 교수로 14년간 선교활동을 했던 저자의 경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저작이다.

출판기념회는 황성규 명예교수(한신대)의 성경봉독 이후 강근환 전 총장(서울신대)이 설교했다. ‘교회사와 복음(행 1:8, 갈 1:8, 11-12)’을 제목으로 설교한 강 전 총장은 “교회사는 예수의 증인된 사도들의 행적 기록인 사도행전의 연속이고, 그 주제는 바로 성령의 눈으로서만 믿을 수 있는 진리인 복음”이라며 “우리는 복음의 순수성에 대해 엄히 경고했던 사도 바울의 말씀을 명심하고 사도행전을 계승하여, 그쳐진 복음의 순수성을 긴히 간직하고 전승하는 사명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기 총장(감리교신학대학교)은 “이렇게 엄청난 작품을 90세에 쓰셨다는 것은 굉장히 존경스럽고 놀라운 일로, 칭찬을 해 드리고 싶다”며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세계사 속에서 어떻게 퍼져 나갔는지 이 책은 자세히 보여주고 있어 한국교회가 신학적으로 성숙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서평을 전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장식 박사의 90세 생일 축하행사와 함께 열렸다.&nbsp;ⓒ김진영 기자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장식 박사의 90세 생일 축하행사와 함께 열렸다. ⓒ김진영 기자

조인형 강원대 명예교수와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축사를 전했다. 조 교수는 “혜암 교수님 내외가 그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가르치는 은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셔서 많은 하나님의 사람을 양육하는 축복을 받으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기독교 사상이 변질되지 않는, 희석화되지 않는 사상을 후대에 일깨워야겠다는 사명감이 내재해 있으신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아프리카에서 이장식 박사님을 만났을 때 한국의 슈바이처를 만난 것 같았다”며 “교수님의 책은 선교를 해본 사람인 동시에 선교를 당한 제3세계의 피선교국 학자가 쓴 책이라 시각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김영주 총무(NCCK)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신학생과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역사라는 뿌리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건강한 신앙생활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장식 박사는 “결코 완전한 책은 아니지만 평신도도 읽기 쉽도록 썼고, 신학논쟁은 어렵게 취급하지 않고 가볍게 지나갔다”며 “전체 교회사를 쓸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청탁을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1년 반 걸려서 썼으니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강문규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강석찬 초동교회 전 담임목사,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김영한 숭실대 교수, 김이곤 한신대 명예교수, 김주한 한신대 교수, 김창락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장, 김흡영 강남대 교수, 김흥수 목원대 교수,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장, 백형기 기장 증경총회장, 안재웅 전 CCA 총무, 오재식 월드비전 전 회장, 이덕주 감신대 교수, 이재천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장, 장재형 美 올리벳대학교 전 총장, 주재용 한신대 전 총장 등 이장식 박사의 제자들과 진보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

“퀴어신학 이단 규정, 감리교 회복 단초… NCCK·WCC 탈퇴 보류는 안타까워”

행정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 지적 녹색·여성 신학 주창 실체 드러내 예문집 등 통한 사상 설파 막아야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목사, 이하 위원회)가 지난 10월 30-31일 교단 제36회 총회 중 발견된 문제점들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7…

남경필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와 함께한 남경필 집사 “마약 중독, 사랑이 답이다”

11월 6일 다니엘기도회 간증에서 남경필 집사는 아들의 마약 중독 문제와 가족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공개하며, 마약 중독 문제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다. 남 집사의 고백은 단순한 개인의 이야기 이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도회

美 기독교 지도자들 “트럼프 당선인과 미국 위해 기도하자”

11월 6일 새벽(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그를 지지해 온 기독교계 지도자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회(SBC)의 총회장이자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그로브침례교회의 담임인 클린트 프레슬리(Clint Pressley)…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탈북민 정유나 자매의 간증과 북한 MZ세대

북한 사람들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념이나 정치적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과 빛 통해서만 가능 대한민국이 헬조선? 북한은 ‘헬’ 北 MZ세대 한국 드라마 보면서 탈북 꿈꾸는 현상, 北 체제 붕괴 시사 동시에 자유 대한 향한 갈망 남북한 통합의 중요한 다리…

순교자의소리, 중보기도

中 경찰, 교회 세례식 급습해 고령 신자들까지 체포

중국의 존 차오(John Cao) 목사가 지난 10월 15일 원난성 전슝현에서 사역하는 창 하오(Chang Hao) 전도사를 방문해 새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푼 후 경찰에 연행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 VOM)와 그 중국 사역 파트너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창 하오 전도사가 …

저스틴 웰비

英성공회 보수 지도자들, 동성혼 옹호 대주교에 회개 촉구

세계성공회미래회의(The Global Anglican Futures Conference, GAFCON) 지도자들이 종교개혁기념일을 맞아,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저스틴 웰비(Justin Welby) 영국성공회 캔터베리대주교를 질책하고 공개 회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캔터베리…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