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아우른 2천년 역사 담아내
올해 90세를 맞은 한신대 명예교수 惠岩 이장식 박사의 신간 <세계 교회사 이야기(VERITAS PRESS)> 출판기념회가 16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2백여명의 교계·학계 인사들과 제자·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리타스 프레스 출판사(http://www.veritas.kr/) 주최로 열렸다.
이장식 박사의 동서양을 아우른 <세계 교회사 이야기>는 평신도를 위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서술됐는데, “이제는 교회 평신도들이 하나님의 백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의 자질을 갖춰 교회의 파수꾼이 돼 지도력을 발휘할 때이므로 평신도들이 반드시 교회 역사를 알아야 할 것”이라는 저자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 교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동방 기독교회의 역사와 선교계 역사가 수록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한신대를 정년 은퇴한 이후 70세가 넘은 나이에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에서 신학교 교수로 14년간 선교활동을 했던 저자의 경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저작이다.
출판기념회는 황성규 명예교수(한신대)의 성경봉독 이후 강근환 전 총장(서울신대)이 설교했다. ‘교회사와 복음(행 1:8, 갈 1:8, 11-12)’을 제목으로 설교한 강 전 총장은 “교회사는 예수의 증인된 사도들의 행적 기록인 사도행전의 연속이고, 그 주제는 바로 성령의 눈으로서만 믿을 수 있는 진리인 복음”이라며 “우리는 복음의 순수성에 대해 엄히 경고했던 사도 바울의 말씀을 명심하고 사도행전을 계승하여, 그쳐진 복음의 순수성을 긴히 간직하고 전승하는 사명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홍기 총장(감리교신학대학교)은 “이렇게 엄청난 작품을 90세에 쓰셨다는 것은 굉장히 존경스럽고 놀라운 일로, 칭찬을 해 드리고 싶다”며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세계사 속에서 어떻게 퍼져 나갔는지 이 책은 자세히 보여주고 있어 한국교회가 신학적으로 성숙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서평을 전했다.
조인형 강원대 명예교수와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축사를 전했다. 조 교수는 “혜암 교수님 내외가 그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가르치는 은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충성스럽게 감당하셔서 많은 하나님의 사람을 양육하는 축복을 받으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기독교 사상이 변질되지 않는, 희석화되지 않는 사상을 후대에 일깨워야겠다는 사명감이 내재해 있으신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아프리카에서 이장식 박사님을 만났을 때 한국의 슈바이처를 만난 것 같았다”며 “교수님의 책은 선교를 해본 사람인 동시에 선교를 당한 제3세계의 피선교국 학자가 쓴 책이라 시각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김영주 총무(NCCK)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신학생과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역사라는 뿌리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건강한 신앙생활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장식 박사는 “결코 완전한 책은 아니지만 평신도도 읽기 쉽도록 썼고, 신학논쟁은 어렵게 취급하지 않고 가볍게 지나갔다”며 “전체 교회사를 쓸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청탁을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1년 반 걸려서 썼으니 여러분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강문규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 강석찬 초동교회 전 담임목사,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김영한 숭실대 교수, 김이곤 한신대 명예교수, 김주한 한신대 교수, 김창락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장, 김흡영 강남대 교수, 김흥수 목원대 교수, 박진탁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장, 백형기 기장 증경총회장, 안재웅 전 CCA 총무, 오재식 월드비전 전 회장, 이덕주 감신대 교수, 이재천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장, 장재형 美 올리벳대학교 전 총장, 주재용 한신대 전 총장 등 이장식 박사의 제자들과 진보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