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미션 차이나 개회… 중국 교회 현안과 선교 이슈 논의
150년여만에 선교 대상에서 세계 제2위의 선교사 파송국이 된 한국을 이어, 약 200년 선교 역사를 넘어 중국도 선교 받는 나라에서 선교하는 나라로 성장할 날이 고대되고 있다. 바로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다.
선교중국 시대를 준비하는 ‘선교중국(Mission China) 2011’ 대회가 17일 경기도 용인 ACTS29 비전 빌리지에서 시작을 알렸다. 선교중국 대회는 2007년부터 2년에 한 번 선교중국의 비전 아래 중국교회와 세계 화교교회, 한국교회간 협력을 도모하고자 개최돼 왔다.
‘선교중국’은 대회 성격상 중국에서 개최해야 하지만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한국에서 열려 왔으며, 한국중국선교협의회(KCMA)가 주최하고 있다.
‘함께! 열방을 향하여!’를 주제로 하는 이번 제3회 대회는 앞선 두 대회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화교권, 한국 선교 및 교회 대표자 컨퍼런스와 중국과 세계선교 관심자들과 헌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체대회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15일부터 전체대회 시작일인 17일까지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대표자들간의 더욱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과 선교중국 전략 수립을 위한 회의가 이뤄졌으며, 전체대회는 앞으로 2박3일간 오늘날 중국교회의 현황 및 중국 내 다양한 선교적 이슈들을 주제로 하는 강의들과 선교중국을 향한 비전과 열정을 심는 집회 등의 일정으로 계속된다.
현재 중국 인구는 약 13억으로 추산된다. 그 중 기독교인은 약 1억명으로 전체의 약 8%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인구증가율과 교인 수 증가율을 감안할 때 중국의 복음화율이 2024년경 10%를 넘어서고, 2049년경에는 1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음화율 10%는 한 나라의 교회가 자립하며, 15%는 선교역량을 갖추게 된다는 뜻이다. 선교중국의 미래가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세계 선교계는 마지막 때 세계선교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는 데 견해를 모으고 있다. 교인 수에서뿐 아니라, 핍박을 견디며 성장했으므로 핍박 받는 지역 선교에 유리하고, 중국 안에 이슬람과 힌두교, 불교 등을 믿는 소수민족이 많아 이들 종교를 선교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교중국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로서 비슷한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고 있으며, 먼저 선교강국에 이른 한국교회의 역할과 양국 교회의 동반자적 관계 구축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C형제(한국 초기 선교사) 역시 “한국과 중국이 세계선교를 위해 함께 선택받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두 나라 모두 근대 들어 너무나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교회를 통해서 이를 극복해내고 있으며 교회가 점차 사회와 문화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동일하게 선택받은 두 나라 교회를 통해 세계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노력이 피상적인 데 그치기보다는 실질적인 준비로 나아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에 기조강연을 전한 L형제(중국교회 지도자)는 “중국과 한국교회 간 형식적 교류와 구호만으로는 선교가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의식 하에 모든 사람이 나아가는 선교를 위해 중국교회와 한국교회가 얼마나 준비됐으며,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나가느냐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대회들에서와 같이 대회장 내에서 중국선교 단체들의 박람회가 열려 중국과 선교에 대한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선교 동참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모퉁이돌선교회, 중국복음선교회(CMI), 중국어문선교회(CTG), 중국대학선교회(CUM), GP선교회, WEC International 등이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