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또다시 교회 대상으로 테러 발생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테러가 발생한 교회들 중 한 교회의 모습.

▲테러가 발생한 교회들 중 한 교회의 모습.

이라크에서 교회를 대상으로 한 연쇄테러가 다시금 발생했다.

지난 2일 오전 6시 이라크의 북부 키르쿡(Kirkuk)에 위치한 한 시리아 천주교 교회(Syrian Catholic Church) 옆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하여 최소 23명이 부상당했다. 부상당한 이들 대부분은 교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었으며 폭탄이 터지는 당시 교회 내부에 았던 이마드 얄다 신부도 부상을 당했다.

이 사건에 이어 키르쿡에 있는 한 성공회 교회와 마르 쿠르지스 교회(Mar Gourgis church) 인근에서도 폭탄이 실려있는 차량이 발견됐다. 이 차량에 있던 폭탄들은 다행히 보안요원에 의해 조치가 취해져 폭발하지는 않았다. 키르쿡의 경찰 총수는 연이어 발생한 교회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 사건이 조직적으로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폭탄 테러의 대상이었던 교회의 하이뎀 아크람 목사는 테러범들은 기독교인들이 이라크를 떠나기를 바라고 있지만 자신들은 이라크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의 기독교 공동체는 한때 140만 명에 육박했지만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한 이후 심각하게 와해되기 시작하여 1백만 명에 가까운 기독교인들이 이라크의 다른 지역이나 해외로 피신했다.

이라크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의 과격주의자들은 기독교인들을 이교도로 규정하고 테러를 자행해 왔으며, 이라크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자국 정부에게 기독교인을 보호해 줄 것을 호소해 왔다.

이라크에서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 사건을 비난해 온 바그다드에 있는 성 조지 성공회 교회(St. George’s Anglican Church)의 앤드류 화이트 목사는 핍박이 기독교인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0년 10월 이라크에서는 알 카에다와 연루된 무슬림 과격분자들이 바그다드의 구원의 성모 천주교 교회(Our Lady of Salvation Catholic Church)에서 인질극을 벌여 52명의 기독교인들이 죽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 사건은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후 기독교인을 상대로 발생한 테러 사건 중에 가장 잔인하고 희생자가 많이 나온 사건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키르쿡에서 3개의 교회를 상대로 폭탄 테러 공격이 발생한 2일 당일 바그다드의 법정은 2010년 천주교회 인질 사건의 피의자 3명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는 이라크의 인구가 3,147만 명이며 인구 대다수(95.9%)인 3,018만 명이 이슬람을 믿고 있는 반면, 기독교 공동체의 규모는 전체 인구의 1.59%인 50만 명에 불과하다고 기록했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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