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Southern Baptist Convention)가 교단 명칭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SBC는 최근 교단 명칭 변경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다.
남침례교에서 ‘남(Southern)’이라는 단어가 주는 지역적인 느낌은 더 넓은 지역, 특히 북미 지역으로의 선교에 장애로 작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과거 인종차별주의 역사의 잔재도 담고 있다는 비판이 있어 왔다. 따라서 그동안 교단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여 교단 차원의 검토에 들어가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열린 SBC 실행위원회에서도 이 주제는 가장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명칭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이들 만큼이나 166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이미 1천6백만 교인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하고 있는 명칭을 바꾸는 것은 좀 더 신중함을 필요로 한다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실행위 참석자 중 한 명이자 남침례교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지도자 중 한 명인 R. 앨버트 몰러(Mohler) Jr. 목사(남침례신학교 총장)은 “분명 이 주제는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우리 침례교 지도자들 사이에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에 말했다.
이같은 논의는 내년 6월 열리는 연례총회에서 그 결과를 결정짓게 된다.
그 전까지 특별위원회는 교단 명칭의 필요성과 명칭 변경에 따른 법적, 재정적 의무 등에 대해서 검토 과정을 마치고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위원회장은 전 남침례교 회장인 지미 드레이퍼 목사가 맡고 있다.
현재 위원회는 사이트(pray4sbc.com)에서 새로운 교단 명칭에 대한 제안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