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종 이유로 사형선고, 코란에도 위배되는 것”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사회책임, 이란대사관서 나다르카니 목사 사형 중단 촉구

▲4일 이란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다르카니 목사의 사형집행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기독교사회책임 제공 

▲4일 이란대사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다르카니 목사의 사형집행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기독교사회책임 제공 


기독교사회책임과 선민네트워크는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이란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에서 기독교로 개종해 사형선고를 받은 유세프 나다르카니 목사에 대한 사형집행 중단을 촉구했다.

이란 라슈트 지역에 교회를 세우고 목회하던 나다르카니 목사는 지난 2009년 10월 아들이 학교에서 이슬람 교육을 받는 것에 항의하다 체포됐고, 한 달 뒤 배교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나다르카니 목사는 세 차례에 걸친 이란 법원의 신앙 포기 권유에도 불구하고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이슬람 신앙을 받아들인 적이 없다. 나를 사형으로 내모는 것은 이란에서 기독교인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며 이를 거부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유엔세계인권선언에는 모든 사람이 사상·양심·종교의 자유를 누릴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며 “유엔 회원국인 이란에서 개종을 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코란의 관용정신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의 기독교인 사형집행 소식은 전세계 기독교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도 큰 충격이 되고 있다”며 “개종했다는 이유로 생명을 잃어야 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못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나다르카니 목사에 대한 사형 집행은 히틀러가 수많은 유대인을 가스실로 보낸 것과 같은 반인류적인 범죄”라며 “기독교나 불교국가에서 무슬림을 사형에 처한다면, 이란 대통령과 국민들은 옳은 일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는 종교를 이유로 어떠한 차별도, 탄압도 받지 않는다”며 “이란도 인권과 종교의 자유를 실현하는 정의로운 국가가 되어 세계인의 존경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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