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례 잇따를 듯… 지도자 및 교인들 사이 논란은 여전
미국장로교(PCUSA)가 동성애자의 성직 임명을 허용한 이래 첫 임명 사례가 나왔다.
크리스천포스트(CP)는 지난 8일(현지 시각) 위스콘신 주 매디슨에서 스캇 앤더슨 목사의 임직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프린스턴대학 출신의 앤더슨 목사는 졸업 후 지역 장로교회 교역자로서 사역해 왔으나 교인들에 의해 동성애자인 것이 알려지면서 사역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는 지난 5월 PCUSA가 동성애자의 성직 임명을 허용한 데 따라 PCUSA 내 첫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목사로서 안수를 받았다.
지난 7월 동성애자의 성직 임명을 허용한 개헌안이 발효한지 약 3개월 만이다.
PCUSA는 그동안 헌법 가운데 “목사 및 장로, 집사 등 모든 제직자는 남성과 여성 결합의 신실한 결혼 정립 또는 혼전 순결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절과 순결 조항’을 근거로 동성애자들은 성직에서 제외해 왔다.
그러나 앞선 5월, 173개 노회 중 과반수에 해당하는 87번째 노회가 이 조항을 삭제하는 데 찬성을 표함으로써, 작년 7월 총회에서 통과된 개헌안이 최종으로 승인되기에 이르렀다.
한편 앤더슨 목사의 사례를 시작으로 PCUSA 내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들에 대한 성직 임명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날 앤더슨 목사의 목사 임명 소식을 접한 PCUSA 지도자들과 교인들의 온라인상의 반응은 긍정과 부정으로 대조를 이뤄, 동성애자 성직 임명 허용 이전과 다름없이 이 문제가 PCUSA 내에서 끊이지 않는 논란을 자아내고 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