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근 총장, 사재 3천만원 출연… 30명에 장학금
숭실대학교(총장 김대근) 개교 114주년 기념식이 10일(월) 오전 10시 교내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열렸다. 미국 선교사 베어드 박사에 의해 1897년 10월 평양에서 문을 연 숭실대는 한국 최초의 4년제 근대 대학이다.
이날 행사는 김성철 교무처장의 사회로, 김대근 총장의 기념사, 문충실 동작구청장의 축사, 제11회 숭실대상 시상, ‘숭실다움’ 장학금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대근 총장은 “숭실대학교가 개교 114주년을 맞아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과 숭실가족에게 감사드린다”며 “숭실대는 국권 상실의 커다란 역사적 고통 속에서도 독립운동을 선도했고, 교육의 불모지에 등불을 밝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제화 시대에 맞춰 대학의 사명도 끈임없이 혁신돼야 한다”며 “오프라인 교육 뿐 아니라 사이버 교육도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대학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충실 동작구청장도 축사에서 “숭실대는 구한말의 시대적 요구와 초대 기독교인들의 염원으로 설립된 전통있는 대학”이라며 “도덕성·실력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계속 힘써주기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11회 숭실대상 시상식과 ‘숭실다움’ 장학생 수여식이 진행됐다. 숭실대상은 숭실대가 사회 각계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낸 동문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추양목회대상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베어드교육대상은 이철희 명예교수(숭실대), 고당경제대상은 한덕우 회장(영성무역), 사회봉사대상은 임만호 대표(크리스챤서적), 과학기술대상은 김재상 대표이사(세원 L&H)가 각각 수상했다.
이후 김대근 총장은 사재 3천만원을 출연해 마련한 ‘숭실다움 장학기금’을 재학생 30명에게 수여했다.
한편 이날 숭실대는 부대행사로 제39회 교수저작출판기념회를 열었고, 13일에는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주관하는 제8회 매산기념강좌를, 28일에는 평양숭실 재건 세미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