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리얼스틸’-버림받고 잊힌 자들의 구원

이미경 기자  mklee@chtoday.co.kr   |  

자신의 형상과 닮은 로봇을 창조하고 그 창조물에 애착을 갖는 인간의 마음은 무수한 로봇영화들을 통해 반복된다.

2020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리얼스틸’(Real steal)의 로봇은 인간 대신 권투를 한다. 자극과 잔인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인간과 인간 끼리의 격투기에서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인간 대신 로봇들이 격투기에 투입되고 싸움은 상대방 로봇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계속된다. 육중한 로봇 파이터들의 맨몸 격투는 한계를 넘어선 폭력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최고다.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전직 복서 출신 찰리 켄튼(휴 잭맨)은 지하의 복싱 세계를 전전하며 프로모터로 살아간다. 겨우 번 돈으로 구입한 고철 덩어리를 로봇 파이터로 만들어 지하의 복싱 세계를 벗어나 재기하려는 그는, 상금이 걸린 시합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출전하지만 늘 상황은 절망적이다.

그러던 찰리는 어느 날 존재도 모르고 지낸 아들 맥스(다코타 고요)의 소식을 접하고 임시 보호를 맡게 된다. 자신을 버린 친아버지인 찰리가 어색하기만 한 맥스는 사사건건 찰리에게 시비를 건다.

서로가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한 팀이 된 그들은 격투용 로봇을 조립할 부품을 찾으러 간 고철 처리장에서 폐기물 더미에 쌓여있던 스파링용 로봇 아톰을 발견한다.

찰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톰을 집으로 데려온 맥스는 평소 게임을 보며 쌓아온 노하우로 새로운 장치를 부착해 주는 것은 물론 댄스까지 가르치며 아톰을 파이터로 훈련시킨다.

로봇 파이터 대회에 출전해 기대치 않은 성과를 내게된 아톰을 파이터로 훈련시키기 위해 맥스는 동작 감지 시스템을 통해 상대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아톰의 쉐도우 기능을 이용하기로 한다. 과거 복싱선수였던 찰리의 복싱 기술을 그대로 연마한 아톰은 세계 최고의 로봇 복싱대회인 WRB에 출전하게 되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 찰리, 맥스, 그리고 아톰은 모두 버림받고 잊혀진 존재들이다. 챔피언 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복서 찰리는 아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던 실패한 인생이었다. 맥스 역시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아픔을 갖고 있었다. 스파링 로봇 아톰은 고철 폐기물 더미에 쌓여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쓰레기 같은 존재였다.

잊혀지고 버림받은 존재들이 기회를 얻어 의미있는 존재가 되는 과정은 아버지와 아들 간의 관계가 회복되는 과정과 맞물려 감동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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