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자녀교육의 시작, 성경 암송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우리 아이 명품교육, 다른 길이 정답이다[2] 성경 암송

1. 공부 잘하는 첫걸음, 성경 암송

명품 자녀교육의 첫 시작은 단연 ‘성경암송’이다. 사람은 밥으로만 살 수 없고,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산다(신명기 8:3). 그러니 성경과 주요 경전을 어릴때부터 외우는 것이야말로 모든 교육의 출발이다. 고금의 지혜를 집대성한 경전을 통째로 암송하는 자는 세상의 모든 학문과 지식을 보다 쉽고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구비할 수 있다. 시험 성적 올리기 위해 교과서의 단편적 지식을 일시적으로 외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유태인 교육의 비밀은 성경암송이다. 유태인은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1/3이나 되며, 하버드 대학생 역시 3명 중 1명이 그들이다. 그들이 공부를 남달리 잘하고 월등한 실력을 갖춘 이유는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성경을 암송했기 때문이다. 암송 교육이 유태인들의 뇌를 탁월하게 발달시키고, 모든 공부와 실력을 기르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유태인들이 가정에서 성경암송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것은 그들의 하나님이 주신 엄밀한 명령때문이다. ‘쉐마(shema)’라고 부르는 신명기 6장 4절부터 9절은 자녀교육 헌장이다. 특히 6절에는 ‘이 말씀(성경)을 너의 마음에 새기라’고 한다. 돌이나 쇠에 글자를 새겨 넣듯이 마음에 말씀을 새겨 넣으라, 곧 수백 수천번 읽고 암송하라는 말이다. 유태인 부모는 이를 철저히 순종하고 또 자녀에게 똑같이 시킨다. 나라없이 오랜 세월 전 세계를 떠돌아 다니며 모진 박해의 역사속에서도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이유이다.

다음세대 핵심 전략, 303 비전

한국교회와 다음세대의 핵심 전략은 ‘303 비전 꿈나무’다. 여운학 장로가 주도하는 303 비전 꿈나무는 이 시대 교회를 새롭게 하고 강건한 믿음의 자녀들을 세우는 매우 탁월한 운동이다. 쉐마 명령인 성경에 기반하고 유태 민족이 역사적 실상으로 증명해 냈던 일이니 정답이다.

303 비전은 한 세대 30년 3세대를 성경암송으로 자녀교육하는 운동이다. 기독교 가정마다 말씀으로 길러진 예수 제자들을 100년 동안 일으켜 가정과 교회를 새롭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비전이다. 이 일을 위해 어린아이 연령별 암송구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가정에서 암송하게 하며, 꿈나무 장학회를 설립하여 독려하고 있다. 2011년 가을 현재, 300 가정 600명 넘는 어린이들이 이 장학회 암송 모범생으로 자라고 있다.

‘성경 먹이는 엄마’ 가정은 303 장학회를 대표하는 모범 가정이다. 저자 최에스더는 자녀 암송교육이 가져다 주는 여러 유익 가운데 특별히 반복 능력의 자질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치다 보면 그것을 첫번에 제대로 해내는 능력은 없지만, 두번, 세번, 다섯번, 열번, 스무번에 걸쳐서라도 완성하는데, 그 과정을 전혀 힘들어하지 않는다. 처음 못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못한다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반복, 또 반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든다. 매일 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을 지루해 하지 않고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을 열심히 견디는 것, 내 아이에게 굉장한 저력으로 보인다.”

암송은 공부를 잘하게 되는 매우 괜찮은 자질을 갖추게 한다. 학습, 곧 배운 것을 익히는 일은 반복하고 반복하는 일인데, 어릴때부터 성경 암송하는 일은 반복의 연속이기에 그 중요한 훈련이 되는 셈이다. 유태인들이 남들보다 공부를 잘하고 탁월한 실력을 갖추는 데는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지루해 하지 않고, 반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훈련, 즉 어릴때부터 부단히 성경을 암송한데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지식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잠 1:7). 사람이 자라면서 학문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그 출발은 하나님을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을 암송하고 잘 알고 있는 어린이는 자라면서 세상의 지식과 경륜도 잘 깨우치며 공부도 잘하기 마련이다.

한국교회의 세속화 못지 않게 이 시대 크리스찬 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세속적인 것들에 기대는 현실은 참으로 슬프다. 학교와 학원, 그리고 주일학교에 자녀의 신앙과 교육을 떠넘기고 자녀 스스로 열심히 해주길 기대하는 부모는 너무도 무책임하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쉐마 명령은 3천년 전 유태인들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 가정에 주어진 명령이다. 우리 아이 교육은 우리 부모가 주도적으로 책임있게 가정에서 성경을 중심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고 가정이 회복되며, 교회와 세상이 변할 것이다.

/김양호 목사(목포 하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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