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사용은 임대 방식으로 계속할 예정
미국 수정교회가 채프먼대학교(Chapman University)에 매각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크리스천포스트(CP) 보도에 따르면 수정교회 파산대책위원회는 채프먼대학교에 5천만 달러에 40에이커 가량의 교회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채프먼대학교는 임대 방식으로 수정교회가 계속해서 교회 예배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주요 건물들을 원할시 다시 매입할 수 있도록 허락하기로 했다.
채프먼대학교는 “우리는 우리 대학교를 매입자로 선택한 교회의 결정에 기쁨을 표한다. 수정교회의 편의를 도우면서 또한 우리 학교의 건강과학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교회 창립자인 로버트 H. 슐러 목사는 “모든 채권자들이 이로 인해서 지불을 받게 될 것이며 수정교회의 사역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개혁교회(RCA)에 속한 수정교회는 미국 최초의 대형교회로서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예배당과 전 세계 수많은 복음주의 시청자들을 거느린 ‘능력의 시간(Hour of Power)’이 방송되는 장소로 유명하다. 그러나 2006년 로버트 H. 슐러 목사 은퇴 이후 자녀들 간의 담임 목사직 승계 다툼으로 교세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결국 작년 10월 파산 신청을 했다.
한편 오렌지 카운티 가톨릭 교구 역시 매각을 원하면서 강력한 매입자 후보로 알려졌으나 결국 교회 파산대책위원회는 채프먼대학교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