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줄게 헌집다오(4)
적벽돌 벽체의 새로운 변신
경제적인 공사비, 석재나 파스텔 벽돌의 질감 재현
교회들의 예배당 내부 벽체는 검붉은 벽돌 또는 송판 루버로 마감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었거니와 그나마 미장위의 하얀 수성 페인트로 도장 하는 것에 비하면 자체 질감과 패턴에 의한 발전적 표현 방법인 것이다.
그러나 검붉은 벽돌에 하얀 메지는 극심한 명도차이에 의하여 집중력을 저하시키려니와 피로감을 증대 시킬 수 있다. 또한 송판 루버 마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화작용에 의한 낡고 우중충한 밤색으로 변하게 마련이다. 미세하게 변하는 것에 대하여 기존 교인들은 익숙해져 있겠지만 새로 경험한 교인들에게는 몇 십년 전의 구태의연한 모습이 좋은 인상으로 남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위에 새로운 마감재를 적용하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아 고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특수 도장법을 적용하면 저비용으로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다. 기존 벽돌에 접착력을 강화시키고 멀티 특수 도료를 스프레이로 도포하면 3~4가지 색이 벽돌 표면에 닿으면서 색상의 입자가 생성되게 되며 석재나 파스텔 벽돌의 다양한 질감을 재현해 낼 수 있다.
일주일만에 출석한 교인들은 그 사이에 인테리어 개념의 새로운 벽체공사가 진행 된 것으로 알고 그 짧은 공사기간과 공사비에 놀라고 특수공법과 그 배색성에 경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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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디자인 대표 / 홍익대 색채학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