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도 청문회 받아야” 황당 주장
본지 보도로 인해 학력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졌던 박형택 목사(예장 합신)가 한기총 규탄을 주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박 목사가 공동대표회장으로 있는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이하 세이연)는 23일 오전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언론들만 초청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발표된 한기총 성명서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나 박형택 목사 등은 이미 한기총 성명을 통해 해명된 부분들에 대해서까지 트집을 잡고, 심지어는 “한기총 대표회장도 청문회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 등 황당한 주장들을 펼쳤다.
박 목사 등은 특히 한기총의 다락방 영입교단 문제 대처에 대해 “이단 해제를 위한 수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한기총은 이미 “회원교단이 이단을 영입했다 할지라도 무조건 징계할 수 있는 규정이 현재 한기총에는 없는 관계로, 절차와 질서에 맞게 처리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교계 관계자들은 “사설단체인 세이연이 무슨 대표성과 자격을 갖고 아무 근거 없이 그렇게 주제 넘은 주장을 하느냐”는 반응이다. 특히 학력에 문제가 있는 인사가 공동대표회장이라는 데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박형택 목사의 학력에 대해서는 취재 결과 박 목사가 자신의 학력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비인가인 서울신학교에서 각종학교인 한국성서대학교로 편입하는 등 고등교육법을 위반했고, 결정적으로 군 복무 기간 중 학점을 취득한 기록이 발견돼 본지는 이를 지적하는 보도를 했었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측에서도 “학교(한국성서대)가 직접 (박형택 목사의) 졸업 취소하거나, 교과부장관의 졸업 취소 명령 발령을 통한 학교의 졸업 취소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
박형택 목사는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본지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현재 2심(2011노1663)에서 무죄가 선고된 상황이다. 재판 과정에서는 2개의 상이한 성적표가 나오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학력에 대한 질의가 있었으나, 주최측은 그 질문 자체를 제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