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론과 월경론, 절대 주장·옹호 말아야”
한기총 임원회의 위임을 받아 최삼경 목사(예장 통합)의 삼신론과 (마리아) 월경잉태론에 대해 조사해왔던 질서확립대책위원회(위원장 김용도 목사, 이하 질서위)가 24일 최종 결론을 발표했다. 질서위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최 목사의 주장들에 대해 “기독론은 물론이요 신론, 구원론, 속죄론을 무너뜨리는 이단적 주장”이라고 밝혔다.
질서위는 “최종 결론을 발표하기에 앞서 본인 스스로의 변증과 회개의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여겨, 이를 위해 지난 11월 21일 청문회를 가졌다”며 “헌데 최삼경 목사는 처음에는 본 질서위가 준비한 질의에 답변하겠다고 하여, 정회하고 준비할 시간을 30분씩이나 주었음에도, 그는 정회 후 갑자기 돌변해 답변을 거부했고, 그럴 뿐 아니라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단을 돕는다며 한기총을 모독하는 극단적인 발언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질서위는 “최삼경 목사에게 더 이상의 사과나 회개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심각한 이단이자 신성모독을 범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과 월경잉태론에 대해 회원교단과 단체들에 극히 경계하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발표하니, 앞으로는 교계에서 이같은 사상을 주장하거나 옹호함이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서위는 먼저 삼신론에 대한 결론에서 “최삼경 목사가 주장한 ‘성부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요 아들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며 성령 하나님도 한 인격으로 한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세 영들의 하나님이시다’라는 주장은 결국 하나님은 세 하나님이 되어 삼신론의 근거가 되며 모든 기독교회가 믿고 고백하는 아다나시우스 신조와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성부의 영, 성자의 영, 성령이 각각 하나라고 한 것은 셋에 속한 부분”이라는 최 목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하나님을 삼등분하여 성부, 성자, 성령을 각기 1/3로 분리시킴으로 성삼위가 하나의 신적 본질 안에 서로 구별되며 나뉘거나 혼합되지 않고 상호 종속됨이 없이 온전하신 개별적 실재를 손상시키고 삼위가 하나가 될 때만이 완전한 하나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온전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월경잉태론에 대한 결론에서는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약화시켜 예수의 신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마리아의 월경이 아니면 그리스도의 성육신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함으로 성령으로 잉태하신 그리스도의 인성을 부정하는 이단 사상”이라며 “더구나 칼빈을 왜곡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출생을 생물학적 주장으로 웃음거리로 만들어 기독교 신앙의 근간을 뿌리채 흔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경계했다. 또 “이는 교회사에 등장한 이단들 중 가장 악한 이단이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질서위는 최삼경 목사에 대해 “자신이 소속된 예장(통합) 교단 총회나 혹은 한국교회에 이 문제에 대한 진솔한 사과나 해명을 하기보다는 교단의 배경을 업고 정치적으로 삼신론 굴레를 벗으려는 행위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질서위는 약 2개월 동안 각계각층의 교수 및 전문가와 그 동안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으며, 이를 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질서위는 회원교단인 예장 개혁(총회장 조경삼 목사)의 다락방 영입과 관련, 지난 21일 비공개 청문회에서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으며, 12월 1일 오후 2시 양측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개 청문회를 연 뒤 올바른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