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음란의 끝, 성도들이 분노 가져야”

LA=김준형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SB48법 반대 앞장섰던 美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

▲美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

▲美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

주님세운교회에 관한 미주 교계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처음에는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분열되어 나온 교회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대부분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토랜스 지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교회라는 긍정적 이미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요즘은 주님세운교회라고 하면 바로 “동성애 반대 운동”을 떠올리게 된다. 최근 남가주 한인교계가 벌인 SB48법안(미국 캘리포니아의 공립학교 동성애 의무 교육을 골자로 한 법안) 반대 운동에 가장 앞장선 교회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담임 박성규 목사로부터 주님세운교회와 동성애 반대 운동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답변하시기 껄끄러운 질문들도 드려야겠다”고 운을 떼자 “괜찮다. 최선을 다해 답변을 드리겠다”고 그는 말했다. “교회 분열의 아픔을 겪었다”고 말하자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금 성도들이 기쁘게 신앙 생활을 하고 있어 감사하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목회하고 있다”고 답했고, “교회가 동성애 반대 운동으로 각인되는 것이 부담되지 않느냐”고 묻자 “그것이 교회가 분열될 때 갖고 있던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답했다.

남가주 지역에서 손에 꼽히는 설교가인 그는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신학학사, 목회학석사, 신학석사를 마쳤으며 시카고 맥코믹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목회학석사 과정 논문만 남겨 놓은 전도사 시절, 방학 때 대구에 내려 갔다가 우연히 설교한 교회에서 청빙을 받아 졸업 후 담임으로 부임했다. 대구 평강교회였다. 1백명 되던 교회는 그가 목회했던 13년 동안 1200명으로 부흥하고 새 성전 건축까지 마쳤다. 안식년을 맞아 잠깐 미국을 방문해, 한국 귀국 전 워싱턴주 타코마중앙장로교회에 부흥회 강사로 초청됐다가 그 교회에서 청빙을 받으면서 이민 목회에 접어들게 됐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로 청빙받은 것도 부흥회에 강사로 서면서였다.

-주님세운교회가 SB48법안 저지 운동에 열심히 참여했는데 법안 저지에 실패한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안타깝게도 50만5천표에서 단 7천표가 부족했습니다. 이제 우리 자녀들은 교과서에서 동성애에 관해 긍정적으로 배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의 사회 기여에 대한 부분을 교과서에서 삭제하자는 주민발의안이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SB48반대위원회는 인디언,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장애인, 동성애자 등 소수자들이 사회에 기여한 바를 가르치게 하는 교과 내용 중 동성애자 부분만 삭제하자는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학부모들이 동성애 관련 교육을 거부할 수 있게 하는 거부권에 대한 주민발의안도 추진 중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150일 이내에 50만4760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또 다시 우리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에 우리 교회는 환호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열심히 뛰지 않았다면 기쁨도 없겠죠. 우리가 큰 분노를 안고 뛰었기 때문에 이번 반대 운동이 실패했을 때 통곡하고 울었지만 이제 다시 기회가 주어졌으니 이것만큼 큰 기쁨도 없습니다. 교인들이 모두 신이 났습니다.”

-동성애 교육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많은 교회, 성도들이 동감함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교계에서 교회의 참여가 상당히 저조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 위험한 사태에 대해 미국 교회도 안 도와 주고, 가톨릭도 안 도와 주고, 불교도 안 도와 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교계가 이 운동에 적극 나서려고 했지만 교회들의 호응이 뜨겁지만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다에 돌 던지는 꼴’이란 패배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 50만 서명을 받느냐? 우리가 이것을 해내는 게 과연 가능하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서명을 받으러 가면 ‘이거 해 봐야 되지도 않는데 왜 하느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습니다. 힘이 빠졌죠.

그러나 우리는 주님세운교회의 정체성 중 중요한 한 부분이 동성애 반대라는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됐습니다. 우리가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분열되는 아픔을 겪을 때 우리는 당시 PCUSA의 친동성애 정책에 반대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교단을 탈퇴했습니다. 이것을 기억하면서 우리 교회는 우리만이라도 SB48법안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자 지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땅이 동성애로 물들면 소돔과 고모라가 됩니다.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1등하는 친구의 머리 스타일까지 닮으려 합니다. 만약 교과서에 동성애자를 미화하는 내용이 실리면 학생들이 동성애자를 동경하며 동성애자가 되려 하지 않겠습니까? 동성애자가 아닌 청소년들까지 죄의 성향으로 빠져 들게 됩니다. 이것을 막는 것이 우리 주님세운교회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니 힘들 틈이 없었습니다. 동성애 교육이 이뤄져 하나님이 이 땅을 심판하시게 되면 그 책임은 우리 모두가 져야 합니다.

예레미야 5장 1절에 보면 예루살렘이 타락할 때 그 안에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그 성을 사하여 주신다 하셨습니다. ‘그래. 우리만이라도 뛰자. 하나님이 우리를 불씨로 사용하실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밖에 남지 않았다며 엘리야처럼 부르짖지만 사실 하나님은 바알에 무릎꿇지 않은 7천을 남겨 두셨다고 하셨습니다. 여기 저기 부스를 설치하고 서명을 받으러 다녔습니다. 그래서 총 50만표 중 한인이 받아낸 것이 2만5천표인데 우리 교회가 받은 것이 1만2천8백표로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나중에는 우리 교회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여러 사람들이 우리 교회로 동성애 반대 운동을 문의하고 자료를 요청하는 등, 마치 우리 교회가 동성애 반대 운동의 본부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목사님의 동성애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 해도, 성도들이 그렇게 열심히 참여하기는 쉽지 않았을텐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우리 교회의 정체성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자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쫓겨나면서까지 우리는 서명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눈물을 흘린 것은 우리가 쫓겨나서가 아니라 어떻게 미국이 이런 땅이 되었느냐 하는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장로님은 당뇨로 인해 인슐린 주사를 몸에 꽂은 채로 서명을 받으러 다녔고, 어떤 분은 항암 치료를 받으며 가발을 쓰고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분들은 ‘목사님이 우리에게 불을 붙여 주었지만 이건 바로 내게 주신 사명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자신이 쓰러지더라도 자녀들이 살아갈 이 땅을 지켜야 한다는 거룩한 사명감이란 말입니다.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목회자가 깨어 있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이 깨어서 영적 분노를 갖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명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그에서부터 한 명씩 한 명씩 변화됩니다.”

-교회의 정체성이 동성애 반대라는 말씀이 정확히 무엇입니까?

“우리 교회가 분열되어 나올 때, 동성애 반대 운동이 그 단초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불의에 대항해, 하만에 대항해 일어선 모르드개처럼 우리 교회가 시작됐습니다. 잘 아시는대로 하만은 아말렉 자손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아말렉과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는데, 이 아말렉은 바로 음란한 문화, 바알의 문화입니다. 지금 미국이 처한 이 음란한 문화야말로 바로 바알의 문화입니다. 아말렉의 문화입니다. 그리고 그 음란의 마지막이 동성애입니다.

이런 일에 대한 분노가 성도들 안에 있어야 합니다. 저는 강단에서 정치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동성애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생존에 관한 문제입니다. 당시 우리가 속했던 PCUSA는 점차 동성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러다가는 모두 죽겠구나. 하나님의 심판을 당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기도하며 울부짖는 가운데 우리는 교단 탈퇴를 결심하고 주님세운교회를 세우게 됐습니다. 이 교회 이름이 주님세운인데, 주님이 세워 주셨다는 뜻도 있고 주님을 세워 드린다는 뜻도 있습니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분열될 때 동성애 문제 뿐 아니라 교회 내 일부 장로들과 큰 갈등이 있지 않았습니까?

“쉽게 말하면, 목회함에 있어서 코드가 잘 맞아야 하는데, 제 목회의 철학은 ‘하나님 제일주의’로 인본주의를 배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는 제 전임자인 이필재 목사님 때부터 갈등을 겪던 분들이 있었고 이필재 목사님이 떠난 후 교회가 사분오열됐습니다. 저는 이런 일을 알지 못한 채 청빙 당시 만장일치가 되면 청빙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그때 저를 지지해 주신 분이 81%였습니다. 나머지 19%는 반대하니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는 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처음에 2%만 반대해도 목회를 하다 보면 반대자가 늘어날 수 있는 법인데 19%는 감당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몇 달 동안 간곡한 청빙이 들어와 당시 시무하던 타코마중앙장로교회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이 교회는 누가 와도 잘 할 수 있지만 저 교회는 아픔이 있는 교회인데 그 교회에서 십자가를 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 것 같다’고 했고 타코마중앙장로교회 공동의회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여하튼 결론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법정 투쟁까지 하다가 결국은 주님세운교회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는데 그때 성도들은 ‘지금 우리에겐 박성규 목사님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교단이 동성애를 인정하려 하기에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찾아 교단을 탈퇴한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2005년 4월 24일 공동의회를 열어 781대 144로 PCUSA(미국장로교)를 탈퇴하고 2005년 9월 8일 KPCA(해외한인장로회)에 가입했습니다. 그러므로 동성애 문제가 주님세운교회의 정체성을 결정하게 된 동기가 됐습니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를 떠난 이후 그 길이 쉽지는 않으셨지요?

“메리어트호텔, 시빅센터, 엘카미노칼리지 등 3년간 돌아 다니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교회가 메리어트교회라고 알려지기도 했죠. 텅빈 룸에 매주 음향장비를 설치하고 빼는 일을 3년간 하면서 어깨에 인대가 늘어난 집사님도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다들 ‘힘들지 않냐’라고 했지만 정작 우리는 행복한 신앙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성전을 구하게 되고 120만불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출을 해 주는 곳도 없고 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국 빚을 내지 않고 건축을 마치게 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오히려 1천불이 남았죠. 이 어려움 중에도 성도가 2백여명이나 늘어 더욱 감사합니다. 천장 공사를 할 때는 하늘에서 오던 비도 그쳤고 암에 걸렸던 분들이 7명이나 치유되었습니다. 성도들이 기적과 기도 응답을 체험하면서 ‘교회는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시는 곳이다. 이 교회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갖게 되고 그 믿음으로 결집됐습니다.

저와 함께 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년 이상 한 교회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제 목회 비전을 따라 아무 것도 없는 새 교회로 온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때론 ‘목사님. 저희가 목사님을 따라 온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말씀합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에겐 큰 도전이 되고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어려운 길을 선택한 성도들이 옳았다는 것과 잘 되는 것을 보여 주십시오’가 제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전을 마련한 후, 바로 터진 일이 SB48 반대운동입니다.”

-주류가 아닌 소수 이민자 커뮤니티인 한인들이 이 운동에 나선 것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었지요?

“우리는 세 개의 조국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미국에 살지만, 우리 민족의 뿌리인 대한민국이 첫번째 조국입니다. 두번째는 태어났거나 혹은 평생 살아야 할 터전인 미국이 우리의 조국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우리 영혼의 근원인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 어머니의 나라 대한민국이 우상 숭배에 빠져 있을 때, 선교사를 보내 주고 원조해 준 나라가 미국입니다. 한국전쟁 때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5만명 청년의 피를 뿌려준 나라가 미국입니다. 미국은 우리에게 아버지의 나라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조국이 하나님을 떠나 배도와 불순종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어선 결코 안될 것입니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며 동시에 세계 제일의 선교 국가가 이제 54조9천억 불이라는 빚으로 파산하게 생겼습니다. 하나님이 이런 물질적 타격을 주신 것은 하나님께 돌아 오란 신호입니다. 역대하 7:14에 보면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하셨습니다. 미국은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청교도들의 신앙으로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미국을 청교도 신앙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제2의 청교도인 한인을 미국에 보내 주셨다고 믿습니다. 청교도들은 미국에 오자마자 교회를 짓고, 학교를 짓고, 자기 집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나님을 떠나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동성애를 가르치려 합니다. 이제 새벽기도의 민족인 우리가 이 미국을 회복시키는 선두에 서야 할 것입니다. 남가주의 1350개 교회, 전 미주의 4140개 교회가 부흥의 불씨가 될 줄로 믿습니다. 로즈볼 대회 때 우리가 ‘주여 삼창’으로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로즈볼 역사 이래 그렇게 뜨거운 통성기도가 터져 나온 것은 처음일 것입니다. 우리가 우니 그들도 울었고 우리가 ‘주여’ 할 때 그들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주여’를 따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한인을 대부흥에 사용하신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회를 변혁하는 일이 기도만으로는 안되지요.

“우리는 누구보다 기도하지만 기도만으로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도했으면 믿음을 갖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 첫번째가 우리 자녀들을 미국의 정계, 학계, 재계 지도자로 세우는 운동입니다. 동성애 옹호자들을 보십시오. 치밀하게 오랫동안 준비해 왔습니다. 그들은 돈도 있는 젊은 엘리트들입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이제 흑인이 대통령이 되는 시대에 왔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상원의원, 하원의원, 시장, 주지사가 되어서 미국이 청교도 신앙을 회복하는 일에 힘을 내야 합니다. 제겐 딸이 세 명이 있는데, 그 중 11학년인 막내 박주희가 토랜스시 청소년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 딸은 원래 교사를 하고 싶어 했는데 제 바람에는 정치인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제 욕심이 아니라 지금 이 미국이 청교도 신앙으로 무장된 정치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제 딸은 상원의원인 신호범 장로님을 만나서 기도를 받으면서 미국의 이런 상황을 깨닫고 정치인의 꿈을 향해 달려 가고 있습니다. 신호범 장로님은 자신을 입양한 아버지를 따라 몰몬교도였는데 제가 워싱턴주에서 목회할 때, 제 설교를 들으시며 기독교로 개종하신 후, 한인 2세들의 정치 입문과 신앙을 통한 미국의 변화를 주도하고 계신 분으로 저와는 매우 각별한 사이입니다.

저는 성도들에게도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기독교 정신으로 미국을 변화시키는 정치인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자녀가 사회 각 분야에서 미국을 회복시키는 제2의 청교도로 서게 해 달라는 것이 우리 교회의 기도제목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같은 한인이라도 동성애 반대 운동에 대해서 2세들의 입장은 1세들과 사뭇 다를텐데요.

“한인타운에서 서명 운동을 하는데 부모와 자녀가 싸우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1세들은 서명을 하고자 하고 2세들은 서명을 거부하고 이런 모습에 부모들과 자녀들이 싸우게 됩니다. 2세들은 소수자의 인권과 자유도 보장해 주어야 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사랑하게 해 주는 것이 뭐가 나쁘냐고 합니다. 우리가 밖으로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일도 급선무라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은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는 입양하면 된다고요? 모든 사람이 동성애자가 되면 그들이 입양할 아이는 어디서 태어납니까? 소녀들을 잡아다가 임신시키고 입양을 빙자해 팔던 중범죄 집단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결국 이런 범죄가 만연해지고 이 땅은 소돔, 고모라의 땅이 되고 맙니다.”

-동성애를 죄의 관점이 아닌 인권의 관점으로 보는 경향이 근래 뚜렷해졌는데요.

“우리 기독교인들은 동성애자들을 전도하고 치료하는 일에 인색해서는 안되겠으나 동시에 인권이나 자유라는 이름으로 죄악에 동참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성경은 동성애자, 남색하는 자, 미동들은 끊쳐지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은 물론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들의 죄를 두둔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혹자는 동성애의 유전적 인자가 있어서, 태어나면서부터 동성애자라고 주장하며 그것이 인권의 근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실험은 그것이 사실이 아니란 것을 알려 줍니다. 의사인 제프리 샌티노버(Jeffrey Satinover)가 쓴 책 에 따르면 동성애자 341명 중 52%가 치료를 통해 동성애 성향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합니까? 선천적이 아니라 후천적이란 것입니다. 유전적인 것이라면 절대 변화될 수 없지 않습니까? 선천적 동성애자가 있다는 말은 선천적 알코올 중독자가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선천적 도박중독자가 있습니까? 죄의 성향을 따라 가는 것이고 따라 가다 보니 몸도 망치고 가정도 깨지는 것입니다. 이런 죄들은 사단의 역사인데 이것을 미화시켜는 안 됩니다.

엘리야 시대의 바알, 아스다롯은 모두 풍요와 쾌락의 신입니다. 이들을 좇을 때 3년 6개월간 비가 멈추어 경제가 파탄났습니다. 우리도 지금 인권이란 이름 아래 바알을 좇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국에 이런 경제적 위기가 오고 다 말라 버린 것입니다.

저는 이런 바닥의 상황에서 하나님이 반드시 대부흥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역사적으로 대부흥이 오기 전에는 늘 이러했습니다. 이 세상에 희망이 없어,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가득해집니다. 1904년 아주사에서 대부흥이 있을 때에도 미국은 극도의 영적 침체기를 보내고 있었고, 1907년 평양대부흥이 있을 때에도 일제 치하의 나라에 소망이 없던 때였습니다.

미국은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배울 수 없고 기도도 할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포르노가 판치고 있고 청소년들은 마약에 빠져 들고 있습니다. 계속 이렇게 미국이 타락의 길을 걸으면 결국 적그리스도 국가가 되고 맙니다. 미국의 엄청난 시스템들이 하나님을 등진다면 정말로 가장 강력한 적그리스도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런 시대에 한인들이 이 미국을 깨우는 뇌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한국에서 목회를 성공적으로 하시다 이민목회로 접어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구에서 목회한 교회가 부흥하고 성전건축까지 마친 후, 이제 좀 편해졌다 싶자 주님께 무릎꿇던 기도의 영성이 그리워졌습니다. 모든 것이 좋아져 기도할 것이 없는 그런 제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처음에 이민목회지로부터 청빙이 들어 왔을 때 저는 거부했습니다. 이민목회는 선교사의 마음으로 고생하는 길이란 것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오셨을 때, 이렇게 황제처럼 편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면 얼마나 부끄러울까 생각하게 됐고 주님께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자고 생각해 청빙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40대 중반이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상황이었기에 큰 변화가 두렵기도 했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민목회를 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 모든 것이 제게는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지금 사도행전적인 부흥과 기쁨이 있는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으며 이 교회가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한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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