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그교회] 교회 디자인 & 리모델링의 실제(5)
한계적인 공간개념 확장하기
지하로 내려갈수록 별볼일없는 공간으로 생각하고 무신경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자연채광이 용이하지 않은 지하층은 상층부에 비해 근본적으로 열악한 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대치를 낮추고 당연히 그곳에 투여되는 예산도 줄이자는 생각에서이리라.
그리하여 사용자 간에서도 기피공간으로 지목받게 되고 따라서 사용빈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으며 사공간으로 전락하는 순서를 밟게 된다. 지하공간에 좋은 표정을 계획하여 서로 경쟁적으로 사용하는 쾌적한 공간을 만들면 결국 교회공간의 상대적 확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폐쇄적인 지하공간에 자연채광효과의 특수벽면처리, 월워시 간접조명, 고채도의 색상처리등으로 지상보다도 더욱 쾌적한 공간을 제공해줌으로서 지하에 대한 심리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더욱 활성화된 공간으로 환영 받을 것이다.
폐쇄성이 짙은 지하2층 복도에 이중광천장으로 표정을 살렸고 후미진 구석에 따뜻한 조명과 함께 벤치를 배치하고 동선과 구분하여 팡파레기둥을 설치하여 휴식공간에 안정감을 주었다.
팡파레기둥은 가능한한 시선이 집중되도록 투톤의 강조색으로 처리하여 지하라는 느낌을 넘어서도록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보라와 파스텔주홍의 보색성 색상코디 때문에 색상계획에서 일곱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주차장 램프로 인하여 형성된 곡면 벽체에는 ‘눈보다 더 희게 하셨네’ 라는 제목의 조형물을 설치하여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세심한 배려를 통하여 지하 2층이라는 물리적 제약점을 넘어서서 온누리 선교센타에서 각별히 인기있는 유용한 공간으로 태어나게 되었다.
컬러풀한 색조의 사각 모듈로 단조로운 벽체에 생동감있는 표정을 연출하였다. 모듈속의 수줍은 듯 피어난 꽃 한송이 한송이에서 정겨운 미소가 교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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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디자인 대표 / 홍익대 색채학과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