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종교계 10대 뉴스 1위는 ‘빈 라덴 사망’

정대홍 기자  dhjung@chtoday.co.kr   |  

미국 종교기자협의회(Religion Newswriters Association, 이하 RNA)가 꼽은 ‘2011년 10대 종교 뉴스’ 1위로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이 올랐다.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은 종교 뉴스는 아니지만 용서, 평화, 정의 등 종교계의 광범위한 토론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1위로 선정됐다.

RNA는 “빈 라덴의 죽음은 테러 희생자 유족을 향한 동정심, 악의 종말을 예고하는 성서적 해석, 국가의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 등에 관련한 종교단체의 토론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2위는 이슬람계 미국인의 인권을 주제로 생중계된 국회 청문회가 꼽혔다. 하원 청문회는 ‘이슬람계 미국인들의 급진화’, 상원 청문회는 ‘이슬람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집중적으로 다뤘는데,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대에 선 한 현직 의원이 9.11 테러 당시 구조작업을 하던 무슬림계 미국인 청년이 쓴 누명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터뜨리면서 화제가 됐다.

3위는 캔사스시티 로마가톨릭 주교인 성 요세프 로버트 핀 사건이다. 핀 주교는 어린 여자아이를 학대하는 사진을 촬영한 성직자에 대한 고소 보고서를 무시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로마가톨릭 주교 최초로 실형을 선고받게 됐다.

4위는 미국 가톨릭주교위원회(USCCB)가 번역한 「최신판 영어성경」(The New American Bible Revised Edition 2011/미국 가톨릭주교위원회 번역)의 출판이 꼽혔다. 이는 1973년 이후 최초 가톨릭 개정판이다.

5위는 미국장로교(PCUSA)가 동성애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모든 성직 임명을 허용하는 쪽으로 헌법을 개정한 것이다. 이로 인해 교단 내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한편 동성애자 성직 안수와 둘러싼 교단 내 갈등은 장로교 뿐 아니라 루터란교, 성공회 등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6위로는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Saint) 전 단계인 복자(Blessed)에 오른 뉴스가 차지했다. 요한 바오로 2세를 복자로 추대하는 시복식 미사가 열린 5월 1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는 약 100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참석했다.

7위는 해롤드 캠핑 해프닝이다. 패밀리라디오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해롤드 캠핑은 5월 21일 전 세계에서의 휴거를 예언했지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다시 10월 21일을 휴거일이라고 번복했다가 결국 사과하는 등 교계에 물의를 일으켰다.

8위는 미시간 주 유명 대형교회 담임 롭 벨 목사 관련 뉴스다. 그는 ‘지옥은 없다’는 내용의 책 ‘사랑이 이긴다’를 출판, 신학계의 끊임없는 논쟁을 낳았다. 롭 벨 목사는 지난 9월 교회 사임 의사를 밝히고 출판 및 강연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9위로는 미시시피 주 주지사 선거와 맞물려 실시된 배아인권주민발의안이 올랐다. 미시시피주의 헌법을 “인간의 개성은 수정, 복제, 또는 그에 준하는 모든 것(every human being from the moment of fertilization, cloning, or the equivalent thereof)에서부터 시작된다”고 개정할 것을 요구한 반낙태법안인 「Initiative 26」은 58%의 반대표를 받아 통과되지 못했다. 그러나 미시시피 주를 시작으로 반낙태법안을 개정안으로 고려하는 주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10위는 킹 제임스 버전 성경 출판 400주년이 차지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서울시청 합동분양소 조문

김정석 감독회장, 무안공항 사고 조문으로 새해 시작

방명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기도와 지원에 최선 기울일 것 사회 주요 문제 적극 나서겠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과 본부 임원들, 그리고 부장들은 을사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당한 179명의 합동분향소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관저 주변 상황.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 운동권 출신들의 폭거”

내란죄 확정도 안 됐는데 공공연히 확정범? 고도의 통치 판단인지 헌재 결정 기다려야 대행의 대행도 탄핵 압박, 헌법재판관 임명 대통령 체포 영장에 ‘법 예외’ 적시 기막혀 대통령, 직무 정지됐으나 ‘현재 국가 원수’ 체포 동조하는 세력, 민주주의 죽이는…

엔딩 파티

살아 있는 사람 위한 장례식 ‘엔딩 파티’, 긍정적 인식 높아져

건강한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엔딩 파티(Ending Party, 餘生宴)’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엔딩 파티’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장례식’으로, 죽음을 앞둔 이가 지인들을 초청해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자리다. (사)하이패밀리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종호 목사

수기총‧세이브코리아 “‘내란 수괴’ 단정? ‘무죄추정’ 따르라”

세이브코리아, 수기총을 비롯한 1200여 시민단체들이 최근 대통령 탄핵 및 내란죄 논란과 관련해 국회와 언론, 공수처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가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으며, 언론이 확정되지 않은 ‘내란죄’ 프레임을 그대로 받아쓰…

WEC 국제선교회, OW, 오퍼레이션 월드

‘세계 기도 정보 결정판’ 오퍼레이션 월드, 출간 60주년

“세계 기도 정보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오퍼레이션 월드’(Operation World, 이하 OW)가 출간 60주년을 맞았다. WEC 국제선교회(WEC International)의 패트릭 존스톤(Patrick Johnston) 선교사가 1964년에 발행한 초판은 불과 32페이지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는 손으로 그린 지…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