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목사 설교] 가장 중요한 계명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날짜: 2011년 12월 18일
본문: 마가복음 12:28~34
설교: 이재훈 목사
제목: 가장 중요한 계명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크리스천투데이 DB

시대가 바뀌어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계명,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십시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율법학자는 예수님께 “모든 계명들 가운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 계명입니까?”라고 질문했습니다. 본문에 나오는 율법학자는 예전에 나왔던 사람들과는 좀 달랐습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모두 그룹을 지어 예수님께 질문을 해 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오는 율법학자는 예수님께 혼자 질문을 했습니다.

변하지 않는 계명

어떤 영역이든지 그것을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으려면 그것에 통달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과학자인데 누군가 여러분에게 “과학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하면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문학가라면 “문학의 가장 중요한 원리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모든 것을 통달해야 모든 것을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 계명이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현대 철학자들의 대답처럼 모호하게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명확하게 가장 중요한 계명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첫째로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다. 네 마음과 네 목숨과 네 뜻과 네 힘을 다해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로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없다’”(29~31절).

예수님은 율법학자가 전혀 모르는 새로운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명기 6장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쉐마’였습니다. 쉐마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시대가 바뀌어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계명,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냥 사랑하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할 때는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랑은 모든 것을 다하는 사랑입니다. 구약에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여러 가지로 나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가 ‘헤세드’입니다. 헤세드는 변치 않는 사랑, 견고한 사랑을 말합니다.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된 단어는 ‘아하브’입니다. 마음을 다해 드리는 사랑, 독점적인 사랑이 바로 ‘아하브’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아하브’의 사랑을 하라는 뜻입니다.

첫 번째, 하나님을 사랑하라

마음과 목숨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왜 가장 중요한 계명일까요? 오늘 말씀에 그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우리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다”(29절).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라는 것은 하나님 외에 참된 신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에 대한 권리를 갖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소유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할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하여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목적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사랑에 빠지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신부라고 부르시면서 자신을 신랑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세 번째 이유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가 가장 행복해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런 행복을 우리가 함께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할 때 놀랍게도 우리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두 가지가 아니라 한 가지입니다.

두 번째, 네 이웃을 사랑하라

두 번째로 중요한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없다”(31절).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할 때는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네 몸보다 더 사랑하라’가 아닌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왜 가장 중요한 계명일까요? 이 계명을 통해 모든 율법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 외에는 누구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마십시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다 이루었습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고 하는 계명과 그 밖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이 모든 계명들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는 이 말씀 가운데 다 요약돼 있습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롬 13:8~10).

아주 명쾌한 설명입니다. 예수님이 강조하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왜 가장 큰 계명인지 사도 바울이 로마서 13장에서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율법의 목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목표지, 어떤 종교적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구약에 나온 모든 하나님의 계명들은 사랑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계명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한 가지 중요한 계명을 가슴에 새기고 날마다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합당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다해 사랑하십시오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시자 율법학자는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시고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다른 신이 없다는 말씀이 옳습니다. 온 마음과 모든 지혜와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보다 더 중요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너는 하나님 나라로부터 멀리 있지 않구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갔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것은 “지식적으로 알고 동의한 것이 믿음은 아니다, 믿음은 체험이다. 이 말씀을 행하고 지키고 삶 속에 나타낼 때 하나님 나라에 있게 될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종교적으로 집착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심리적으로 집착하는 것은 질병입니다. 사랑과 집착은 다릅니다.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께 얽매이고 종교적으로 얽매이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은 미성숙한 유아기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무한한 자유를 느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더욱 더 자유롭게 하십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얽매이지 않습니다. 풍요로운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게 됩니다.

여러분,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은 의무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우리 자신을 드릴 때 그것이 가능해집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실 때 계획하셨던 그 행복과 기쁨, 즐거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이웃을 내 자신을 사랑하듯 사랑하십시오. 이 말씀을 그대로 믿고 행하는 자에게는 놀라운 축복이 있을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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