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실행위, 직제 개편하고 10.28 결의 재확인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이단 규정된 최삼경 목사, 회의장 진입했다 끌려나가

한기총이 직제를 개편하고 10.28일 실행위에서의 결의를 재확인했다.

▲27일 열린 한기총 제22-3차 실행위.

▲27일 열린 한기총 제22-3차 실행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하 한기총)는 27일 임원회와 실행위를 열고 인사위원회(정관·운영세칙·선거관리규정 개정 및 보완)와 질서확립대책위원회의 보고를 받았다.

특히 인사위는 한기총 직제와 관련, 기존 3국장·부장 체제에서 팀장과 간사 약간명을 두도록 개편함으로써 인건비 과다 지출에 따른 기형적 재정 구조 개혁을 모색했다. 질서위는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월경잉태론 이단 규정이 내용상·절차상 아무 하자 없이 진행됐음을 보고했다. 또 10월 28일 열린 실행위에서 통과됐던 정관·운영세칙·선거관리규정 개정안에 대해 재확인했다.

그런데 이날 실행위에서는 최삼경 목사 문제로 물의를 빚었다. 통합측은 실행위 전날 갑자기 최삼경 목사를 포함한 새로운 실행위 명단을 제출했으나, 한기총에서는 최삼경 목사가 최근 이단·신성모독으로 규정됐고 조성기 목사는 최 목사를 옹호하며 한기총을 비방했으므로 회원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로 인해 최삼경 목사는 처음부터 출입구에서 입장을 제지당했으나, 물리력으로 저지선을 뚫고 들어와 회의장 한가운데 앉아 있다가, 의장 허락도 없이 발언을 하려던 끝에 흠석사찰위원들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조성기 목사도 최 목사를 옹호하며 의장인 길자연 대표회장을 끌어내리려 하는가 하면 흠석사찰위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끌려나갔다. 두 사람이 끌려나가자 이후 회의는 큰 소란 없이 마무리됐다. 

▲흠석사찰위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최삼경 목사.

▲흠석사찰위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최삼경 목사.

▲조성기 목사가 의장인 길자연 대표회장을 끌어내려고 하다가 흠석사찰위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조성기 목사가 의장인 길자연 대표회장을 끌어내려고 하다가 흠석사찰위원들의 제지를 받고 있다.

한기총 한 관계자는 “한기총에서 최삼경 목사에 대해 명백히 이단 규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측이 느닷없이 최 목사를 실행위원으로까지 집어넣는 것은 한기총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이단과는 함께 회의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위근 총회장이 실행위를 마친 뒤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박위근 총회장이 실행위를 마친 뒤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실행위에서는 통합측에서 조성기 사무총장을 비롯해 직원들까지 회의장 안팎에 나타나, 고성을 지르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통합측 박위근 총회장은 이날 실행위에 대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기총측은 통합측의 주장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오늘 소란을 일으킨 이들에 대해서는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북한 2025 신년경축대공연 김정은

평양 한복판 김정은 앞 ‘예루살렘 그 거룩한 성’ 성가 멜로디, 우연인가?

‘우리의 국기’ 연주 중 간주 부분 세계적 성가곡 ‘거룩한 성’ 유사 조옮김해 보면 박자와 음정 일치 표절보단 개사 후 ‘복붙’한 정도 예루살렘 재건 노래한 유명 성가 평양, 동방의 예루살렘 불리던 곳 김정은 등 최고 지도부가 총출동한 북한(조선민주…

복음통일 컨퍼런스 33차

25년 후 기독교 인구 265만 명 감소 예상… 경상도가 감소율 최고

25년 후에는 국내 기독교인의 인구가 지금보다 265만 명 줄어든 560만 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험 증가 속에서 경상도 지역에서는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은 21일 넘버즈 272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낼 성경에 사인하는 김진홍 목사.

윤석열 대통령, 옥중에서 성경 읽는다

김 목사 “나도 옥중에서 성경 읽다 영적 체험 尹도 하나님 만나 새로워진 뒤 직 복귀하길” 시편 “여호와께서 붙드심이라” 글귀도 적어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김진홍 목사(두레수도원 원장)가 매일 아침 공…

윤 대통령을 둘러싼 사법부의 행태 규탄 기자회견

“윤 대통령 인권 침해 반대… 인권위, 불구속 수사 권고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와 구속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의 방어권을 보장하고 불구속 수사를 권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등 40여 개 시민·기독교 단체들은 20…

Carl R. Trueman 칼 트루먼

세상 바꾸려는 비판 이론, 세상 바꾸는 참 복음으로 바꾸자

서던 침례 신학교 총장인 앨버트 몰러는 이렇게 평가했다: “칼 트루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를 발명해야 했을 것이다.” 재치 있고 탁월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트루먼처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상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찬수 목사

이찬수 목사 “‘유사 내전’이라 할 정도로 대립 심화”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에서 ‘나라를 위한 기도’와 ‘나라를 위한 기도제목’을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이찬수 목사는 지난 15일 ‘지금은 나라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역대하 7장 14-15절을 언급하면서 “지금은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