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규정된 최삼경 목사, 회의장 진입했다 끌려나가
한기총이 직제를 개편하고 10.28일 실행위에서의 결의를 재확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하 한기총)는 27일 임원회와 실행위를 열고 인사위원회(정관·운영세칙·선거관리규정 개정 및 보완)와 질서확립대책위원회의 보고를 받았다.
특히 인사위는 한기총 직제와 관련, 기존 3국장·부장 체제에서 팀장과 간사 약간명을 두도록 개편함으로써 인건비 과다 지출에 따른 기형적 재정 구조 개혁을 모색했다. 질서위는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월경잉태론 이단 규정이 내용상·절차상 아무 하자 없이 진행됐음을 보고했다. 또 10월 28일 열린 실행위에서 통과됐던 정관·운영세칙·선거관리규정 개정안에 대해 재확인했다.
그런데 이날 실행위에서는 최삼경 목사 문제로 물의를 빚었다. 통합측은 실행위 전날 갑자기 최삼경 목사를 포함한 새로운 실행위 명단을 제출했으나, 한기총에서는 최삼경 목사가 최근 이단·신성모독으로 규정됐고 조성기 목사는 최 목사를 옹호하며 한기총을 비방했으므로 회원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로 인해 최삼경 목사는 처음부터 출입구에서 입장을 제지당했으나, 물리력으로 저지선을 뚫고 들어와 회의장 한가운데 앉아 있다가, 의장 허락도 없이 발언을 하려던 끝에 흠석사찰위원들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조성기 목사도 최 목사를 옹호하며 의장인 길자연 대표회장을 끌어내리려 하는가 하면 흠석사찰위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끌려나갔다. 두 사람이 끌려나가자 이후 회의는 큰 소란 없이 마무리됐다.
한기총 한 관계자는 “한기총에서 최삼경 목사에 대해 명백히 이단 규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측이 느닷없이 최 목사를 실행위원으로까지 집어넣는 것은 한기총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이단과는 함께 회의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에서는 통합측에서 조성기 사무총장을 비롯해 직원들까지 회의장 안팎에 나타나, 고성을 지르고 몸싸움을 벌이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통합측 박위근 총회장은 이날 실행위에 대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모두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기총측은 통합측의 주장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오늘 소란을 일으킨 이들에 대해서는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