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동참도 호소… 거대 운동으로 확산될 듯
뉴욕시의 퇴거 명령으로 공립학교에서 예배를 드리던 한인교회들이 예배 장소 상실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같은 어려움에 처한 미국교회들도 이를 매우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받아들이고 긴급 금식기도회를 갖는다.
뉴욕시 리더십 센터(The NYC Leadership Center)는 9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갈보리침례교회(123 West 57th Street)에서 ‘뉴욕 크리스천 일일 금식중보기도회’를 열고 공립학교 예배 금지문제에 대한 해결을 하나님께 구하고 뉴욕교회들과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뉴욕시 리더십 센터는 뉴프론티어교회(담임 류인현 목사) 등 한인교회를 비롯해 다양한 커뮤니티의 교회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내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뉴욕시 리더십 센터는 초청장을 통해 “느헤미야가 성전이 파괴된 소식을 듣고 금식으로 기도하면서 성전을 재건한 것과 같이 우리는 먼저 금식하며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뉴욕시 리더십 센터는 이번 공립학교 예배 금지 명령이 동성 결혼 허용 등의 상황과 함께 뉴욕이 영적으로 어두워져 가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배장소를 퇴거시키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 리더십 센터는 “다른 기관들에 장소를 대여하면서 왜 도시 교회들의 예배를 금지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또 뉴욕시 리더십 센터는 2월 12일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공립학교에서 나가야 될 경우 부유한 교회를 제외하고 장소를 임대해 사용하는 가난한 많은 교회들이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기도회에는 갈보리침례교회 존 타이슨 목사를 비롯해 매트 베넷, 개리 프로스트, 맥 부두, 숀 퀸란 등 뉴욕시 교회지도자들이 참여한다.
이 기도회에 함께 참여하는 뉴프론티어교회 류인현 목사는 “많은 성도들이 함께 뉴욕의 위기상황 앞에 먼저 무릎 꿇고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시간에 동참하시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5일 뉴욕교협(회장 양승호 목사)은 공립학교 예배 금지 문제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들의 공립학교 예배장소 사용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뉴욕시 내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일 뉴욕시의원 페르난도 카브레라를 비롯한 뉴욕교회 목회자들이 공립학교 예배 금지 명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