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회와 국가 무너뜨리는 ‘나는 꼼수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교회 지도자들은 참을 참이라, 거짓을 거짓이라 얘기해야

1. 선생님 맞습니까?

▲경기도 구리시 S중학교 3학년 황당 국사 시험문제. 이모 교사(32)는 나꼼수 발언을 예문으로 출제했다.

▲경기도 구리시 S중학교 3학년 황당 국사 시험문제. 이모 교사(32)는 나꼼수 발언을 예문으로 출제했다.

이 교사는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싸잡아 조롱하려는 목적으로 인용된 발언들을 3학년 국사 시험문제에 예문으로 출제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 “답은 이승만인데 이명박 쓰는 애들도 ㅋㅋ”라고 올렸다.

이에 모 일간지 논설위원은 아래의 글을 썼다.

“어이없는 역사 왜곡이다. 반공포로 석방과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등을 놓고 미국과 대립하며 국가 이익을 지켜낸 이승만 전 대통령이 어째서 ‘대표적 친미주의자’인가. 1948년 항일 인사들로 건국 내각을 조각한 그가 ‘친일파와 손잡았다’고 할 수 있는가.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한 건국 세대의 지혜와 피땀이 없었더라면 이 교사도 지금 북한주민처럼 헐벗은 삶을 살고 있을지 모른다. 선배 세대의 역사적 노고에 감사하기는 커녕 그들을 천박한 방식으로 야유하는 태도는 참으로 교사답지 못하다. ‘꼼수 교사’라고 부를 만하다. 김일성의 6·25 남침이 북한 소련 중국의 치밀한 사전 기획에 따라 이뤄졌다는 사실은 옛 공산권의 비밀문서를 통해 입증된 지 오래다.…

이런 교사에게 배운 아이들이 커서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내 나라로 짊어지고 나갈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 한반도의 정통성은 북한 쪽에 있다는 반(反)대한민국 역사관에 오염돼 있다. 주민을 굶겨 죽이는 김일성 왕조에 도대체 무슨 정통성이 있다는 것인지, … 국사교과서 내용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북한을 ‘우리 공화국’으로 지칭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 이들로부터 배운 학생들이 교사가 돼 다시 비뚤어진 역사를 가르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이 교사가 한 기자의 전화 문의를 받고 “지금 좀 많이 쫄린다(걱정된다는 뜻)”는 글을 올렸다. 서울북부지법 서기호 판사는 이 글에 “(기자가) 전화번호 알아냈다 해서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하는 거 아니니 쫄 필요 없다”, “쫄면을 시켰다가는 가카의 빅엿까지 먹게 되니(겁을 먹으면 이명박 대통령이 의도한 대로 엿을 먹게 된다는 뜻)”라는 글을 올리며 “버티면 이깁니다”라고 응원했다.

2. 나꼼수 기자 주진우의 거짓말

‘박정희의 맨 얼굴’ 출판기념회에서 ‘나는 꼼수다’의 주진우 기자가 언급한 내용이다.

<허위발언 1> “1963년도에 광부들이 파독됐고 1966년도에 간호사들이 파독됐구요… (1964년도 박 대통령이 서독에 갔을 때 그곳에서 한국 간호사들을 함께 만나 울었다는 것은 거짓이라는 뜻)”

<허위발언2> “1964년도에 대통령이 독일에 간 것은 맞습니다. 거기까진 팩트인데, 뤼브케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독일은 이미 민주화가 되어서 대통령이 오자마자 호텔을 민주화 인사들하고 시민단체 인사들이 데모를 해 가지고요 저기 대통령은요 다른 데 한 발짝도 바깥에 못 나갔다는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독재자하고 어떻게 … 우리나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아프리카에서 쿠데타로 정권 잡은 사람이 온다고 해서 막 만나주고 그러지 않습니다. 아무리 이명박도 그러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탄광에 간 건 맞는데 나머진 다 구라입니다.”

<허위발언3> “1961년도에 독일에서 ... 차관을 줬는데 우리나라도 1억 5천만 마르크를 그때 받았습니다. (1964년 박 대통령 독일 방문 시 1억 5천만 마르크 차관을 얻었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뜻) ”

“1963년도에 광부가 갔구요 1966년도에 간호사가 갔는데 이건 별개의 일입니다. 근데 간호사를 보내고 광부들이 가서 피와 땀과 시체를 닦아서 돈을 벌어 와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했다 이렇게 다 듣고 있는데 다 구라입니다.”

주진우 기자가 허위발언한 주요 내용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아래와 같다.

▲박 대통령이 광부들과 간호사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눈시울을 적시는 한국 간호사의 모습(오른쪽 하단).

▲박 대통령이 광부들과 간호사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눈시울을 적시는 한국 간호사의 모습(오른쪽 하단).

<사실1>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는 방독 중에 광부들과 간호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눈시울을 적셨다(국가기록원-대한뉴스 영상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CmV4GlkZDhc$).

<사실2> 1964년 박정희 대통령은 독일 방문 시 뤼브케 대통령과 여러 번 대담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1964년 12월 6일 박 대통령 공항 영접에 뤼브케 대통령이 직접 나와서 맞이함.
-8일 아침, 박 대통령 독일 뤼브케 관저 예방, 독일 뤼브케 대통령 박 대통령 내외에게 독일 최고 훈장 직접 수여하고, 박 대통령 역시 뤼브케 대통령 부부에게 무궁화대훈장 수여함.
-저녁 7시, 뤼브케 대통령이 베푼 만찬에서 다시 만남.
-저녁 9시, 뤼브케 대통령 부부와 박 대통령 부부가 함께 음악회에 참석하고 리셉션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는 등 계속적인 교제의 시간을 가졌음(동일 영상 참조).

<사실3> 차관협정은 1961년이 아닌 1964년 박 대통령 방독 중에 이루어진 성과이다.

3. 내곡동 가까이

▲의 꼼수 &lsquo;내곡동 일대를 사려 함은&rsquo;.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의 꼼수 ‘내곡동 일대를 사려 함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2011년 10월 24일 방송에서 나꼼수 출연진들은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논란’을 잘 알려진 찬송가 내용을 패러디해 비난했다. 출연진은 찬송가 중 ‘내 주를 가까이’의 가사를 ‘내곡동 일대를 사려 함은 / 십자가 짐 같은 그린벨트 / 내 인생 소원은 재테크하면서 / 재벌이 되기를 원합니다 아멘’으로 바꿔서 부르며 낄낄거렸다.

‘내곡동 가까이’는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었고 가사를 넣고 747장으로 찬송가를 표시한 악보도 공개됐다. 악보의 ‘747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747공약’을 빗댄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1000명이 함께 부르자”고 하며 ‘내곡동 가까이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새벽기도 주제는 내곡동 가까이”로 하자는 등 기독교를 폄하하고 조롱하는 반응들을 보였다.

같은 날 방송에서 출연진은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에 빗대기도 했다. “1억짜리 피부과에서 마사지를 받으매 성난 군중이 ‘마땅히 돌을 던져야 하나이다’”라고 말하면서 나꼼수의 출연진들은 박장대소했다(그러나 나경원이 치료받았던 해당 피부클리닉 김모 원장은 1억짜리 피부과 마사지는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출연진들은 성경 패러디가 끝나자 ‘할렐루야 아멘, 성령이 깃드셨다’ 등을 외치며 낄낄거렸다.

4.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잠 11:11)

나꼼수는 한국 팟캐스트 ‘뉴스 및 정치’ 분야에서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KBS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국 팟캐스트 전체 1위에 올랐다.

나꼼수 방송은 1회 다운로드가 180만 이상이 된다고 한다. 나꼼수 출연자들이 책을 출판하면 곧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한다. 순회 콘서트도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꼼수는 사실이 아닌 ‘1억 피부과’ 패러디 등을 통해 나경원이 낙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놀라울 정도의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대로 간다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더욱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돈도 별로 들이지 않고 빌딩 지하의 조그마한 부스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인터넷 방송이 수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공략하며 거짓과 선동으로 교회와 국가의 근간을 뒤흔들며 서서히 무너뜨려 가고 있다. 급기야는 12월 7일 열린 검찰개혁 콘서트에서는 주진우를 국정원장으로 세우자는 말도 출연진들 사이에서 나왔다. 역사적 사실도 다 ‘구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국가정보원장이 된다면 이 사회와 국가는 ‘구라’로 무너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정부도, 교회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

‘관군은 무너지고 의병만 남아 외롭게 싸운다‘는 누군가의 말이 새삼스럽게 가슴에 와 닿는다. 정부와 여당이 이 땅의 공의를 세우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교회들마저 개교회의 부흥과 확장에만 급급하여 이 사회에 정직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을 등한시한다면 ’나꼼수의 거짓말‘ 같은 흑암의 세력들이 더욱 강력하게 힘을 발하게 되어 이 나라와 교회는 마침내 함께 무너지게 될 것이다.

국회의원 총선거(4월)와 대통령 선거(12월)를 통하여 국가의 장래를 결정짓는 2012년이 시작된다. 마땅히 역할을 감당해야 할 자들이 역할을 감당하지 않을 때 누군가는 일어나서 자신을 희생함으로 조국과 이 사회의 무너진 틈을 막아서야 한다.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 내가 내 분노를 그들 위에 쏟으며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들 행위대로 그들 머리에 보응하였느니라(겔 22:30-31)”

이 사회와 국민들을 거짓과 미혹과 선동으로부터 깨어나게 하며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살리기 위하여 하나님은 새로운 의병들을 일으키실 것이다. 거짓이 횡행해도 거짓을 거짓이라고 말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 없을 때 ‘악인의 입’은 사회와 국가를 무너뜨리게 된다.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잠 11:11)”

5. 의병들이 일어나서 조국을 살릴 수 있도록…

이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은 용기 있게 참을 참이라고 하고 거짓을 거짓이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손해 보는 것이나 보복이 두려워서 마땅히 할 일과 할 말을 하지 않을 때 본인과 사회는 함께 망하게 되고 그 값을 다 치르게 된다. 베트남의 패망과 공산화가 이를 보여 준다. 김정일이 죽고 난 후 북한의 전쟁 도발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부의 적, 즉 남한 내에 거짓으로 국민 다수를 미혹하며 선동하여 반국가적, 반기독교적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세력들이다.

이 세력들은 국가와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거짓말만 하는 것이 아니고, 동성애를 지지하고 초·중·고교생의 성문란, 임신·출산도 학생의 자유라고 주장하며, 학생 인권을 빙자하여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권위를 짓밟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은 인터넷과 SNS를 휘어잡고 언어적 폭력과 위협을 불사하며 대세를 잡아 가고 있는데 이를 막아설 수 있는 헌신된 사람들과 전략과 재정적 지원이 극히 미비한 상황이다.

의병들이 일어나 무너져 가는 조국을 살릴 수 있도록 기도하고 격려하며 아낌없이 군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2012년 국가와 교회를 위해 내 몸을 드려 헌신하든지 아니면 헌신한 자들을 축복하며 후원함으로 국가적인 영적 전쟁에서 이 민족을 살리는 기드온의 300용사 같은 JESUS ARMY를 세워야 할 것이다.

/JESUS ARMY 제공(2012년 1월호 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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