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이하 한기총)의 행정을 총괄했던 전직 총무들이 10일 ‘현 한기총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한기총 제4대 총무 류재하 목사, 제5대 총무 박영률 목사, 제6대 총무 박천일 목사, 제7대 총무 최희범 목사는 이 성명에서 “지난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한기총을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헌신한 우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한기총의 사태가 하루 속히 정상화 되기만을 진심으로 기다려 왔으나 갈수록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겸손히 밝힌다”고 했다.
이들은 먼저 한기총 해체 주장에 대해 “한국교회의 속성상 한기총의 해체는 제2, 제3의 연합기구의 탄생으로 혼란만 가중될 뿐”이라며 “우리는 하루 속히 한기총이 그 설립정신에 입각하여 위상을 다시 세워나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현 사태에 대해서는 “교회의 혼란과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어 교회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결과적으로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음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루 속히 갈등과 쟁투를 중단하고 화합과 일치를 이루어 한기총의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고 한국교회를 이끌고 가는 지도력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들은 ▲한기총의 창립정신인 연합과 일치를 존중하며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하여 속히 사태를 정상화 하기를 바란다 ▲신앙 양심에 벗어나거나 상식에 어긋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모든 것은 한기총의 정관과 그에 부속되는 제반 규정 및 규칙에 준하여 처리를 요청한다 등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