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직 본안소송 의미, 오해 없어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前 소송 핵심 당사자 이광원 목사, 입장 표명

한국교회와한기총개혁을위한범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지난해 한기총 관련 소송 핵심 당사자인 이광원 목사(예장 합동중앙)가, 길자연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에 대한 본안 소송 결과에 대해 오해가 없어야 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총회의결무효확인가처분(2011가합18722) 소송은 본래 이광원 외 15인이 제기했으나, 현재는 신청인 중 최귀수 목사를 제외한 모두가 취하한 상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20부(재판장 신광렬)는 20일 “길자연 목사 후보 인정 및 대표회장 선출 인준 결의 무효확인 증거부분을 각하한다”고 선고했다.

이광원 목사는 이에 대해 “법원은 지난 7월 7일 특별총회에서 인준받은 길자연 목사에 대해 금권선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했고, 길 목사는 승소했다”며 “하지만 2011년 1월 20일 정기총회시 결의한 임원·감사·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회 조직과, 3월 15일 임시총회시 가입 결의한 3개 교단 및 1개 단체는 무효라는 판결을 별첨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광원 목사는 “이번 판결은 이미 7월 7일 특별총회로 마무리된 사안으로, 이후 재인준된 임원·감사·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회 조직과는 관계 없다”며 “최근 법원은 지난해 10월 28일 실행위와 12월 27일 실행위가 적법하다고 손을 들어 주었기에, 현재 한기총에 모든 조직과 임원은 살아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다시 말해 일부 기독 언론이 이번 법원의 결정을 마치 이번 결정이 임원과 상임위원장, 특별위원장 선임 등 모든 총회 결의가 위법하다고 한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오보”라고 덧붙였다.

이광원 목사는 총회개최금지가처분 결과에 대해서도 “총회를 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 아니라, 총회는 개최하되 대표회장 선거와 정관 개정을 막은 것”이라며 “또한 여기서 홍재철 목사가 후보가 아니기에 선거를 막은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하며, 정상화위에서 구한 것 중 법원이 일부를 받아들인 것이지 전부를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홍재철 목사의 후보 자격에 문제는 없다는 것.

이광원 목사는 또 지난해 자신이 한기총 개혁을 외칠 때는 진실에 침묵하던 몇몇 교계 언론들이, 최근 정치적 목적을 가진 몇몇 정치 목사들의 농간에 휘둘리고 있다며 “한기총이 바르게 가길 원한다면, 언론은 객관적 관점에서 길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광원 목사는 현 한기총 사태에 대해 “통합측 주도에 의해 지금의 싸움이 교권주의로 흘러버렸다”며 “한국교회의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 WCC 총회 한국 유치의 목적이라면, 원래의 목적을 위해서 (WCC 총회 유치를 주도한) 통합측이 결단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극복 스톤 롤 슬라이드 투쟁 어려움 저항 심연 도전 장애물 경험 불편 역경

회복탄력성,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은 현대 사회의 피상적 강함 개념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강인함을 새롭게 조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강인함이 단순한 공격성이나 무감정함이 아닌, 오히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깊은 내…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애국가, 신앙과 민족정신 만나 표현된 최고의 걸작”

애국가 통해 나라 사랑 되새기자 하나님만 독립 해방 주신다 고백 이념과 갈등 넘어 하나 묶을 도구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 정기포럼이 ‘애국가와 나라사랑: 애국가에 담긴 하나님의 섭리’라는 주제로 5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

금산교회

여성 차별과 신분제 타파, 문맹 퇴치와 한글 보급까지

3.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 남존여비로 여성 교육 전무 선교사들, 여성 교육 강조해 하나님 동일한 형상 일깨워 이화학당 등 교육기관 설립 내한 선교사들의 활동으로 나타난 세 번째 큰 변화는 여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였다. 이는 여성 교육과 여권 신장의 결…

거모연

감리교 ‘거모연’, 민주당의 ‘헌법 파괴적 입법’ 규탄

감리교 시민단체 ‘거센 파도를 이기는 모래알 연합’(대표 박온순 목사, 이하 거모연)이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입법 행보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