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에 숨겨진 무서운 꼼수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월간 Jesus Army] 꼼수의 끝은 어디인가

최근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대한 토론이 여러 방송에서 있었다. 별걸 다 토론한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나꼼수, 아니 나꼼수 뒤에 숨겨진 무서운 꼼수를 이해하지 못하면 나꼼수가 의도하고 있는 목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나꼼수가 숨기고 있는 꼼수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오프라인 권력을 이어간 온라인 권력

▲&lsquo;나꼼수&rsquo; 팟캐스트.

▲‘나꼼수’ 팟캐스트.

미디어는 권력을 만든다. 따라서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은 새로운 권력의 출현을 만들어 낸다.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과 같은 매스 미디어는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권력 패러다임으로 재편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초기 인터넷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는 기존의 매스 미디어의 권력을 고스란히 인터넷에 옮겨 놓았다. 즉 오프라인의 권력구조가 온라인으로 삽입되면서 미디어 재벌의 권력이 인터넷 권력까지 주도하게 되었고 오프라인에서 권력에 접근하지 못하던 다수 대중은 여전히 온라인에서도 권력을 잡지 못하게 된다.

Web2.0이 만들어낸 소셜 미디어

초기 닷컴기업 붕괴 이후 등장한 Web2.0의 개념은 오프라인의 권력을 온라인까지 이어주던 Web1.0을 소멸시키는 소셜 미디어를 등장시키기 시작했다. 매스 미디어의 권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던 온라인 권력은 소셜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집단지성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2004년 이후 Web2.0 개념은 소셜미디어 시대의 등장을 가능케 하였고, 소셜미디어에 네트워크 기능이 합체된 SNS(Social Network Service)는 매스 미디어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최적화된 미디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팟캐스트의 제작과 심의

애플의 팟캐스트는 Web2.0 개념을 가진 소셜 미디어라 할 수 있다. 팟캐스트를 만드는 이는 애플이 아니라 일반인이다. 일반인이 음성이나 동영상을 편집해서 파일을 만들고 이것을 애플에 보내 팟캐스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주소를 받게 되면 비로소 팟캐스트를 아이튠즈에 올려 전세계인이 받아보게 된다. 애플은 일반인이 제공한 파일을 아이튠즈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팟캐스트 주소만을 제공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팟캐스트 파일을 제공하는 서버는 애플이 아니라 팟캐스트 제작자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팟캐스트는 일반인이 방송의 주체가 되고 애플은 그 방송의 심의 주체가 된다. 애플이 아무런 규제 없이 일반인의 파일을 받아 팟캐스트 주소를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팟캐스트를 만드는 규정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아동 포르노나 인종차별적 내용 혹은 저작권 침해와 같은 위법적 소재에 대해서는 팟캐스트 주소 제공을 거절한다. 또한 명시하지 않은 다양한 범위에서 애플은 팟캐스트 주소 제공을 거절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애플이 팟캐스트 삭제 가능한가?

애플이 그동안 했던 어플리케이션의 삭제 사례를 볼 때 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명백한 위법적 내용이 있음을 문제시하거나 다수를 불쾌하게 하는 경우 다수가 청원을 하면 팟캐스트 주소 제공을 거절할 수 있다. 즉 팟캐스트 자체를 삭제한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은 또한 팟캐스트에 문제가 있을 땐 누구든지 리포트하거나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애플은 자사가 제공하는 팟캐스트에 저급하거나 위법하거나 다수를 불쾌하게 하는 내용이 실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규정하고 신고가 들어올 경우 검토 후 삭제 조치를 한다고 볼 수 있다.

팟캐스트도 방송이다

팟캐스트에 대해 잘 모르던 다수 국민들은 최근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팟캐스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스스로 다운받아 들어야 하는 인터넷 라디오라고 인식하면 된다. 국내에서는 현재 팟캐스트를 전파를 타는 방송으로 분류하지 않아 방송법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송과 언론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왜냐하면 팟캐스트 자체가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 등 실제적 방송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나꼼수는 그 목적 자체가 기성 언론이 다루지 않는다는 이슈와 정보 그리고 여론 형성을 통한 선동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나꼼수의 진정한 꼼수는 정권교체

나꼼수는 스스로 가카 헌정방송이라 밝히고 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그날까지 방송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즉 나꼼수를 방송하는 진정한 목적은 한마디로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 선동이라 할 수 있다. 나꼼수를 방송하는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정과 불통 덕에 나꼼수가 더욱 인기를 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꼼수는 정권교체라는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단지 대통령 뒷담화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현실 정치와 선거에까지 개입하여 영향을 미치고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해 허위사실로 신고당한 내용도 당당히 유포하고 있다. 라디오를 통한 정치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나꼼수는 대통령의 꼼수를 밝힌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꼼수는 대통령 뒷담화 정도가 아니라 정부 정책과 대통령의 통치 행위 자체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특정 정치집단과 특정 정치인에 유리하도록 여론을 몰아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다.

나꼼수는 고도의 정치행위

나꼼수를 방송하는 4인방의 면면을 보면 현 정권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가득한 인물들이다. 그들의 방송에 열광하는 매니아들 또한 그들과 비슷한 정서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소위 나꼼수빠들의 억눌린 감정과 분노를 시원하게 표출시켜주는 나꼼수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해방구를 찾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꼼수가 단지 정치 풍자라면 그저 웃고 들어줄 수 있을 것이나 현실의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분노와 불신을 조장하는 방송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방송이라기보다는 고도의 정치행위라 인식하게 될 것이다.

정권과 통치자의 피로도에 편승한 반정부 반통치자 방송

나꼼수가 다루는 이슈들이 언론에도 보도되고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소위 나꼼수가 전한 특종들이다. 나꼼수는 또 몇 가지 음모론도 전하였다. 그런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나꼼수의 신뢰도를 추켜세우기도 하고 조선일보와 같이 구독자 1위인 신문보다 나꼼수를 국민들이 더 신뢰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젊은 층은 조선일보보다 나꼼수를 통해 정보를 얻고 나꼼수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나꼼수는 레임덕에 들어간 정권 후반기 국민들의 현 정권과 통치자에 대한 피로도에 편승한 반정부 반통치자 방송에 불과하다. 나꼼수가 아닌 다른 이들이 반정부 반통치자 방송을 한다면 그 방송 또한 인기를 끌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진보적 세대의 정치적 표출

나꼼수는 팟캐스트라는 Web2.0 매체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나꼼수라는 콘텐츠가 매니아들을 만들기도 하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팟캐스트라는 전달 수단의 편의성 때문에 많은 젊은 세대들이 청취하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유저들 중 18-44세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세대이다.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50대 이상의 세대보다 진보적이다.

이들이 나꼼수를 청취하고 있고 나꼼수가 전하는 정보를 조선일보보다 신뢰한다고 한다. 그들은 조선일보는 찌라시 수준의 매체라고 폄하한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40대의 몰표가 특정 후보에게 간 것도 이러한 진보적 정치 성향과 정권 후반기 통치자와 정부에 대한 피로도 표출이라 볼 수 있다.

나꼼수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정조준 한다

나꼼수가 단지 정치 방송이라면 나의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꼼수가 정권교체라는 꼼수를 이루기 위한 전략에는 한국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공격이 포함되어 있다. 가카 헌정방송을 표방하면서도 조용기 목사님에 대한 가십이 등장하고 전광훈 목사님과 김장환 목사님에 대한 비방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황당한 것은 정치인들을 게스트로 출현시켜 찬송가 가사를 개사한 찬양을 킬킬거리며 부르거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형식을 빌려 정치 풍자를 하고 심지어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들이 아버지가 목사라는 이의 기획과 주도에 의해 진행이 된다.

또 조용기 목사님의 가십을 취재하고 교회의 각종 행사를 취재한 기자는 목회자들을 인격 살인하는 수준의 방송을 일삼는다. 나꼼수의 이러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공격, 그리고 찬송가와 예배에 대한 희화화,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모독은 조직적 안티 기독교 세력의 행태와도 동일하다. 한국교회 이미지 실추와 교세 확장의 저지를 일삼는 안티 기독교 세력과 종북좌파 세력과 동일한 행태를 보이는 있는 나꼼수는 단지 정치 방송이 아닌 안티 기독교, 안티 한국교회 방송이라 할 수 있다.

오프라인 대중 선동에 나선 나꼼수

나꼼수는 온라인 라디오 방송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서울과 지방을 돌며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거나 참여하고 있다. 그들의 목적은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 선동이고 여론몰이이기 때문에 대규모 군중집회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수만명이 모이면 언론의 주목을 받고 많은 이들이 동조하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5000만 국민 중 그들에게 철저하게 동조하고 지지하는 이들은 다수가 아닌 소수라 할 수 있다.

나꼼수 방송인 4명 모두가 현재 고발 고소 사건에 연루되어 있고 심지어 전직 국회의원이었던 이는 허위사실 유포로 대법원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다. 그들은 법적 처벌도 두려워하지 않고 있으며 어떤 조치에도 “쫄지 않겠다”고 외치고 있다. 정권이 바뀌면 결국은 그들의 전과가 오히려 훈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와 같은 나꼼수

나꼼수를 만드는 이들은 대통령이 정치를 잘하고 언론이 바르게 사실을 알리면 자신들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전 정권의 실정으로 압도적 표차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난도질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허위사실 유포와 특정 목회자의 인격살인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겁한 행위이며 꼼수이다.

방송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 팟캐스트라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여 전하는 나꼼수의 내용은 수많은 욕설과 비하로 가득차 있다.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와 같이 마구 내달리는 나꼼수를 멈추게 할 의지와 힘마저 상실한 대한민국의 현실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나꼼수는 이제 하나의 사정기관, 권력기관이 되었다. 나꼼수가 무엇을 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가공하여 폭로할지 모두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나꼼수의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 된다

나꼼수가 필요악이라 말하는 이도 있고 나꼼수의 출현은 시대상의 반영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나꼼수는 무서운 꼼수를 숨기고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나꼼수가 정도를 걷지 않고 위법한 내용을 계속 전파한다면 스스로 그 꼼수에 걸려 넘어지거나 애플이 팟캐스트를 삭제하는 일이 생길지 모른다. 나꼼수를 바로 잡는 일은 나꼼수의 실체를 바로 아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나꼼수에 대한 경계를 결코 늦춰서는 안 된다.

/윤정훈 목사 (아이디사이플 대표·월간 Jesus Army 제공)
아이디사이플은 한국교회 인터넷선교 전략본부입니다.
사역문의: hiskingdom01@hotmail.com 트위터 www.twitter.com/junghoon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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