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대언할 자격 얻으려면… 철저히 회개해야”

토마스맹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장재효 목사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

한국 성은교회 담임 장재효 목사는 여든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주저하지 않고 전세계를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내가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받은 과거와 현재를 볼 때, 제일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목회자와의 관계”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한다.

그는 설교에 있어서도 일침을 놓는다. “목회자는 자신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말씀하심을 대언해야 한다”며 “교회 성도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도 중에 천국에 들어갈 성도가 몇 명이나 되는지를 늘 두려운 마음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말재간이 아닌 성령의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하라”고 당부한다.

장재효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보수) 제79, 83, 84회 총회장을 지냈으며, 국제신학대학원 초대 총장, 바른목회연구원 원장, 전국기도원총연합회 총재, 성경세계복음화협의회 총재 등을 역임했다. 2010년에 본국 한국일보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국민감동 그랑프리 대상(종교 지도자 부문)을 받기도 했다. 또 그의 목회 일대기는 CBS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전국에 방송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섬기는 종으로 오신 예수처럼 목회해 온 그의 목회 여정을 직접 들어 본다.

▲장재효 목사.

▲장재효 목사.

-어떻게 해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셨습니까? 그 목회의 길을 돌아 보신다면.

“저는 고등학생 시절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압제당하고 착취당한 역사를 배우며, 어떻게 해야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을 양 날개 삼아 비상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또 우리가 잘 살 뿐 아니라 세계 위에 뛰어난 민족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를 종으로 쓰시기 위해 부르셔서, 하나님 앞에 굴복하고 신학대학교에 가서 목회자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성령의 능력으로 믿음의 뿌리가 깊어지면서 복음 증거자로 쓰임받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 삶을 예수 그리스도의 구령 사업에 향기로운 제물로 바치게 됐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인위적인 인간의 수단과 방법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절망의 상황에서, 함께하시는 성령께서 사명과 믿음을 주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능력을 많이 체험하고 믿음이 연단됐기 때문에 55년간 교회 개척과 부흥 성장을 통해 155개국에 복음을 전하고 많은 교회를 세웠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계획으로 된 것이 없고,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성령의 능력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날마다 제 부족한 점을 절감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합당하게 쓰임받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항상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주님의 도구로 힘껏 쓰임받길 소망합니다. 쓰임받는 것이 최고의 축복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는 보람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주를 섬기는 자가 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사역은 TV나 인터넷으로도 접할 수 있지요?

“저의 교회 개척 과정은 TV 다큐멘터리를 통해 잘 볼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가 제작된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방송국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저를 통해 은혜받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바른 신학과 사역으로 하나님께 쓰임받는 원칙을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송국에서는 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찍어 더 많은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때 충격을 받고 ‘무슨 저같이 부족한 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느냐’고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을 하기도 하고 몇 달 동안 간청이 들어와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어, 하나님께 기도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그분들이 계속 간청을 하고 다 준비됐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은혜가 될 만한 소재를 이야기해 주면 방송사에서 각본을 만들어서 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 같아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작년 9월부터 제작을 시작해서 3부작으로 만들었습니다. 개척과정, 부흥과정, 세계선교 등 핵심 내용으로 구성된 90분짜리 통합편도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TV, 유투브, 인터넷 레터로 부분적으로 송출됩니다. 궁금하시면 누구나 유투브를 통해서 어디서든지 시청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긴 목회를 해 오시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간증하실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는 반드시 환란과 핍박을 당하게 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은 사단이 지배하고 있는 생지옥과 같은 세상입니다. 교회가 세워지면 사단이 가만히 있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교회를 허물어 뜨리려고 훼방과 행패까지 부린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교회가 세워졌을 때 사단으로부터 시기, 질투, 환란, 대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면 과연 그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쓰임받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듭니다.

성은교회는 많은 도전과 훼방, 환란을 겪을 때마다 영적인 결속을 다지고 더욱 성숙해갔습니다. 오히려 핍박이 없을 때는 교회가 늘어집니다. 교인들도 세상에 대한 기대와 꿈에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사단이 교회를 향한 대적과 훼방, 풍파를 일으킬 때 교회는 진리 안에서 하나됩니다. 영적인 공동체로 합심 단결하여 목숨을 걸고라도 결속해야 하나님이 지으신 교회는 보존됩니다. 많은 환란을 겪으면서 교회는 더 영적으로 성장하고 지금의 교회로 세워지게 되어 이제 농어촌 교회를 지원하고 전국 곳곳에 지교회를 세우고 120개국 교회를 세우고 세계 선교를 펼치고 있습니다.

처음 서울 옥수동에서 개척할 때 그 지역 남자들은 직업도 없고 일하러 갈 곳도 없었습니다. 여자들이 생계를 위해 파출부 일이나 허드렛일을 하면서 몇 푼 벌어와 자녀를 양육했는데, 그 당시 남자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 장기나 바둑을 두면서 술 마시고 싸움질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교회가 부흥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들이 난치병이나 불치병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갈 형편이 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역자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 전도하면서 그들이 결국 예수를 믿고 회개하여 하나님이 그 병을 고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장애인들이 치유되고 병이 낫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일들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저를 붙들어 쓰시는 성령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벌어진 일들입니다.

한번은 교회를 부숴야 한다고 남자 100여명이 쇠막대기를 들고 쳐들어 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끝내 하나님이 이기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이적과 기사를 베푸셔서 역사하심으로 성은교회가 부흥 성장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남자들이 진리를 깨닫고 철저히 회개하면서 쓰임받으니 교회가 영적 공동체로 서게 됐습니다. 그들의 생활은 교회 중심, 예수님 중심, 목자 중심으로 천국을 소망하며 사는 삶으로 변화됐습니다.”

-성공적인 목회란 과연 무엇일까요?

“목회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겁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서 이끌리어 하나님 지시와 명령에 철저하게 순종하고 복종할 때 안되는 게 없고 하나님이 승리를 보장하십니다. 근데 어떤 목사님들이 자기의 의지적인 계획이나 목적을 세우고 인위적인 수단이나 방법을 시도한다면 하나님과 관계없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실패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딴에는 해 보겠다고 몸부림치지만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겁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한 사람 전도하는 것이 하늘의 별을 따는 것보다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합니다. 자꾸만 자기 자신에 대해서 ‘나는 왜 이 모양인가’하고 자학하면서 ‘왜 내가 목사가 됐나’하고 후회도 합니다. 저속한 표현으로 미칠 지경이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매우 안타깝습니다.

저한테 어떻게 목회했냐고 물으면 이렇게 되묻습니다. ‘누가 당신을 세웠습니까’, ‘누가 원해서 당신은 목회자가 되었습니까’입니다. 그러면 말해 줍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 마음에 들도록 행동해야 하고, 하나님 중심으로 충성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제일주의로 쓰임 받도록 새출발하시라고 말입니다.

다른 사람을 따라하지 말고 하나님 뜻이 아닌 일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이 시키지 않는 일을 할 때 그 일은 시작부터 실패가 뻔한 일이 아니겠냐고 말합니다. ‘내 안에 나는 없고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주님밖에 없습니다’라는 고백이 나와야 합니다. ‘인생을 예수님께 완전히 맡기세요. 맡기면 걱정할 게 없습니다. 그때부터 예수님이 나를 들고 쓰실 겁니다’라고 이야기해 줬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목회자들은 성령에 이끌리어 교회가 영적으로 뜨거워지고 은혜로운 분위기가 새로 들어와 심령들이 성령으로 거듭나고, 교회가 새롭게 일어서는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설교나 메시지 전달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도행전 1장에 오순절에 성령이 충만히 임했을 때 성령이 베드로에게 말하게 하심에 따라 그 설교가 3000명을 회개하게 한 것은 무식쟁이 베드로의 말이 아니고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지금의 목회자들에게 이런 능력이 필요합니다.

설교집을 짜깁기해서 설교를 한다면 말씀을 듣는 양들이 얼마나 불쌍한 양들이 되겠습니까. 성령이 대언하게 하는대로 말씀을 공급해야 영의 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에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하나님 말씀만이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 말씀을 대언하는 자격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그 비법은 철저히 회개하고 성령에 사로잡히면 됩니다. 요한복음 3장 34절에 보면 하나님이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을, 구원의 말씀을, 진리의 말씀을, 복음을 능력 있게 전달하라는 것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죄사함 받고 성령을 받으면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교회는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권능의 말씀이 선포되고 말씀에 부딪혀 깨어지고 녹아지는 심령이 예수의 능력으로 죄사함을 받고 그 인생이 하늘나라에 가기를 중심으로 바랄 때 구원이 임하는 곳입니다. 타락한 인간의 의지로는 믿음을 지키거나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혜사 성령을 간구하면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셔서 하나님 뜻 가운데 인도하시고 일꾼으로 사용하시다가 하늘나라로 데려 가십니다. 따라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말한다면 정통한 진리의 말씀이 대언에 의해서 선포되어서 회개하고 거듭나는 심령들이 천국에 들어가게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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