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논평] 성희롱까지 나간 나꼼수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사과’에도 꼼수가 통하나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아 듣는 형식의 팟캐스트 방송인 나꼼수의 인기가 이래저래 높아만 간다. 나꼼수는 매주 1만여 건의 다운로드를 받을 정도로 젊은 층과 진보 성향의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BBK와 관련하여 ‘선거법 위반죄’로 대법원에서 1년 실형을 선고 받아 구속 수감 중인 정봉주 전 의원(나꼼수 진행자 중 한 명)에 대한 ‘여성 비키니 응원 시위’와 관련하여, ‘성희롱’ 문제를 야기 시키면서 그 명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한 여성이 비키니 차림으로 가슴 부위에 ‘가슴이 터지도록 나와라 정봉주’라는 사진과 글을 올린 것에 대하여, 나꼼수를 진행하는 패널 가운데 한 사람인 김용민 씨가 ‘정 전 의원이 독수공방을 이기지 못하고 부끄럽게 성욕 감퇴제를 복용하고 있다. 마음 놓고 수영복 사진을 보내기 바란다’는 성희롱과 음욕을 품은 듯한 발언을 하였다.

또 다른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는 ‘가슴 응원사진 대박이다. 코피를 조심하라’는 황당한 내용을 전하여, 여성에 대한 인격 모독과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다. 이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면회 희망 여배우 명단 작성하라’ ‘욕정 해결 방안 발표하라’는 등 사회 영향력에 걸맞지 않는 표현을 쏟아내었다. 이에 대하여 진보 성향의 논객인 진중권 씨는 ‘질질 끌 것 없이 나꼼수 멤버들이 사과하는 게 좋다’고 하였고, 나꼼수에 호의적이었던 공지영 작가도 ‘나꼼수의 비키니 가슴 시위 사건 매우 불쾌하며 당연히 사과를 기다립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많은 네티즌들도 나꼼수 진행자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 붓고 있고, 진보 진영의 도덕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나꼼수에서는 자신들의 목적을 위하여 음담패설에 다름없는 ‘성희롱’ 발언을 한 것에 대하여 여러 날이 지난 아직까지 사과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나꼼수는 이제 단순한 인터넷 방송이 아니라 방송 미디어를 통한 권력을 갖게 된 상황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공분을 가지고 있는 ‘성희롱’을 하면서까지 ‘표현의 자유’로만 생각한다면, 이제 ‘꼼수’를 접는 것이 국민 건강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본다.

나꼼수는 특정 최고 권력을 비판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정권교체를 위한 고도의 정치 행위를 하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해 10월 24일 25회 방송에서는 찬송가, 사도신경, 성경구절을 패러디하여 기독교를 폄훼하고 모욕을 주고서도 사과는커녕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정도라면 나꼼수는 안티 기독교라고 할 수밖에 없다.

국민들도 나꼼수가 부리는 저급한 마술에 더 이상 속아 넘어가서는 안 된다. 나꼼수를 지지하는 젊은 남성 층에게 마초(남자다움을 과시하고 우월하게 여기는 남자)를 조장하고, 절반 이상의 여성들에게 ‘성희롱’을 하고서도 이를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책임이 따르지 않는 권리를 누가 인정하겠는가?

참고적으로 한 마술인이 마침 「나꼼수와 마술에 대하여 비교분석」한 내용을 보내와 이를 첨부하니, 나꼼수가 숨기고 있는 ‘꼼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돋보기 메모 관찰 성찰 내면 탐정 탐구 찾기 노트

‘성찰’, 숨은 죄 발견하는 내시경

눈 열어 하나님 자세히 바라보자 하나님 알아야 나 자신 알게 돼 성찰, 자신을 반석 위 세우는 것 자기 문제에 매우 민감한 사람 눈 가늘게 뜨고 자기 안 살펴야 숨어있는 죄 발견해, 제…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헌재, 낙태법 개정 침묵하면서 재판관 임명만 압박?”

행동하는프로라이프를 비롯한 59개 단체가 5일(수) 정오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중적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행동하는프로라이프 연대를 중심으로 바른교육교수연합, 자유와 정의를 실천하는…

1인 가구

“교회에서 ‘싱글’ 대할 때, 해선 안 될 말이나 행동은…”

2023년 인구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는 무려 782만 9,035곳. 전체 가구 2,207만의 35.5%로 열 집 중 네 집이 ‘나 혼자 사는’ 시대가 됐다. 2024년 주민등록인구 통계상으로는 지난 3월 이미 1,000만 가구를 돌파했다고 한다. 2050년에는 전체의 40%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림택권

“오늘도 역사하시는 ‘섭리의 하나님’까지 믿어야”

“두 개의 평행선으로 이뤄진 기찻길이어야만 기차가 굴러갈 수 있듯, 우리네 인생도 형통함과 곤고함이라는 평행선 위를 달리는 기차와 같지 않을까 한다. 우리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그저 좋은 날에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곤고한 날에는 하나님이 우리에…

조혜련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이야기로 쉽게 전하는 성경

생동감 있고 자세한 그림 1천 장 함께해 성경 스토리 쉽게 설명 재미 함께, 신학교수 감수 거쳐 조혜련의 잘 보이는 성경이야기 조혜련 | 오제이엔터스컴 | 614쪽 | 55,000원 CGN 에서 성경 강의를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한 방송인 조혜련 집사가 ‘성경…

열방빛선교회 촤광 선교사

“수령 위해 ‘총폭탄’ 되겠다던 탈북민들, 말씀 무장한 주의 군사로”

“수령님을 위해 총폭탄이 되겠다던 북한 형제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거듭나면서, 지금부터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위해 남은 생명을 드리겠다고 고백하더라” 열방빛선교회 대표 최광 선교사는 지난 25년간 북한 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

북한인권재단 출범 정책 세미나

“인권 말하면서 北 인권 외면하는 민주당, ‘종북’ 비판 못 피해”

재단 설립, 민주당 때문에 8년째 표류 중 정치적 논쟁 대상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 정부·여당·전문가·활동가들 역량 결집해야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주최한 ‘8년의 침묵, 북한인권재단의 미래는’ 정책 세미나가 3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