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외선교 100년 조명하는 ‘마닐라 포럼’ 개막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역사 정리하고 전략 모색… 세계와 네트워크도 형성

한국교회 해외선교 100주년 기념 ‘2012 마닐라포럼’이 6일부터 3박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준비위원회(사무총장 임종웅 선교사, 총진행 문주연 선교사)와 (사)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강승삼 목사)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필리핀 마닐라 디스커버리호텔에서 ‘한국교회의 아시아 선교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필리핀 마니라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포럼에는 한국 선교계 지도자들과 아시아 지역 선교사들이 참석했다.

▲필리핀 마니라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포럼에는 한국 선교계 지도자들과 아시아 지역 선교사들이 참석했다.

개회예배에는 방지일 목사(고문·영등포교회 원로), 조동진 목사(고문), 강승삼 목사(대회장), 소강석 목사(총대회장·새에덴교회), 강헌식 목사(대회장·평택순복음중앙교회), 이여백 목사(대회장·주사랑선교교회) 등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선교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준비위원장 한정국 목사(KWMA 사무총장)의 사회로 드려진 개막예배에서는 강승삼 목사의 인사말, 박주옥 선교사의 특송에 이어 소강석 목사가 메시지를 전했다.

강승삼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교회가 1912년 산동성으로 세계선교를 향해 첫 걸음을 내딛고 난 후 100년의 세월이 지났다”면서 “불모의 땅이었던 조선에 복음이 심기고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면서도 세계 선교에 동참했던 믿음의 선배들의 수고가 오늘날 우리 세대에서 꽃을 피웠다”고 했다.

그는 또 “선교의 구심점이 서구권에서 비서구권으로 움직이고 있는 전환의 때에, 한국은 선교사 파송 세계 2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선교 환경이 급격히 변화되어도 꾸준히 양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 선교를 향해, 하나님과 세계 선교계의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소강석 목사가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고 있다.

이어 소강석 목사는 설교를 통해 “복음의 동력은 유럽과 미국을 지나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선교 역사 100년의 족적을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미래를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정웅 목사는 “마닐라 포럼을 통해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교사들의 역사가 정리되고, 선교 전략 및 미래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금번 포럼을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 활동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선교계와 네트워크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조동진 박사는 격려사를 통해 “중국 산동성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포럼을 통하여 초기 한국 기독교가 가진 역사적 특성을 재조명하고, 재생·자립·자급·자전하여 한국교회의 역사적 본성을 회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면서 “사도적 DNA를 이어받아 탄생한 초기 한국교회의 역사적 DNA를, 21세기에 이어받아 미래를 창조하는 포럼이 되도록 함께 헌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조 발제자로 방지일 목사가 ‘주신 복음, 받은 복음’에 대해, 노봉린 박사가 ‘21세기 세계교회 지도자 양성을 위한 한국선교의 도전’에 대해, 차종순 목사(호남신학대학교 총장)가 ‘한국 해외 선교 100주년과 나아갈 방향 모색’에 대해, 조동진 박사가 ‘초기 한국교회 선교운동과 사도적 DNA’에 대해 각각 발제한다.

이와 함께 강승삼 목사가 ‘21세기 세계선교 트렌드’에 대해, 백운영 목사가 ‘세계의 디아스포라 현상과 사역 가능성’에 대해, 한정국 목사가 ‘KWMA 22년의 역사 분석’에 대해 각각 발제하며, 아시아 국가별 한국교회의 선교 역사와 미래에 대해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동북·중앙·서남아시아 선교 역사에 대해 최병효(몽골), 조남수(일본), 오선택(키르키즈스탄), 이만석(이란) 선교사가, 동남아시아(1)는 임도마(베트남), 신홍식, 장정수(태국), 김북경(대만) 선교사가, 동남아시아(2)는 육대주(미얀마), 이승준(필리핀), 김기홍(말레이시아), 김종국(인도네시아), 김기주(라오스) 선교사가 각 트랙별로 발제한다.

참석자들은 또한 ‘아시아 선교 역사와 미래’에 대해 집중 토론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며, ‘선교 운동사와 미래’의 시간에는 ‘아시아 공산권’에 대해 장완익 선교사가, ‘구소련권’에 대해 최하영 선교사가, ‘아시아 천주교권’에 대해 이교성 선교사가, ‘중동 이슬람권’에 대해 정형남 선교사가, ‘동남아 이슬람권’에 대해 김요한 선교사가 발제한다.

전략적 선교 시간에는 이대빈 선교사가 ‘방송 및 IT선교’에 대해, 장석 선교사가 ‘중국 선교의 미래 전망’에 대해, 권병희 선교사가 ‘문화교육선교’에 대해 각각 전략을 모색한다.

아침 경건회 시간에는 조용활·이여백·이신현 목사가 등단해 메시지를 전하며, 저녁 시간에는 소강석 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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