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샌토럼의 재부상, 美 대선 경선 새 국면

손현정 기자  hjson@chtoday.co.kr   |  

보수 복음주의 지지 기반, 아직 ‘지역적 한계’

▲릭 샌토럼.

▲릭 샌토럼.

릭 샌토럼 전 펜실베니아 상원의원의 주요 지지 기반인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의 기반이 아직까지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로 사실상 승리를 차지하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전의 시작에 맞춰 부상했던 샌토럼 의원은 계속되는 경선전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 밀려 힘을 잃는 듯했으나, 지난 7일(현지 시각) 콜로라도·미주리·미네소타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다시금 힘을 받고 있다.

이번 3승으로 뉴햄프셔와 플로리다, 네바다에서 승리한 롬니 전 주지사와 같은 승리 전적을 보유하게 된 샌토럼 전 의원은, 롬니-깅리치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는가 했던 경선전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샌토럼 전 의원의 이같은 재부상은 그의 주요 지지 기반이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들이라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그가 대선후보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반을 미국 전역에서 공고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과제를 안겨준다.

미주리와 미네소타, 콜로라도에서 샌토럼 전 의원은 이 지역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 행동가들과 직접 만나 대화했고, 이같은 전략은 확실히 성공을 거뒀다고 크리스채너티투데이는 전했다.

그는 각 주에서 롬니 전 주지사에 55 대 25%, 45 대 17%, 40 대 35%라는 월등한 성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샌토럼 의원이 첫 승리를 기록한 아이오와와 함께 이들 세 주는 중서부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 행동가들이 표를 동원해 줄 수 있는 이들 중서부 주들에서 샌토럼이 승리를 거머쥐었을지는 몰라도 타 지역에서도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증명하지 못하면 그의 재부상은 불안할 수 있다.

실제로 남부 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에서 샌토럼 의원은 자신이 받은 표의 대부분을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들에게서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많은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은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롬니 전 주지사에 밀려났다.

이는 비록 미국을 대표하는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 지도자 그룹의 공개적 지지 선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샌토럼 전 의원은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보수 복음주의자들의 표를 확실히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지역적인 영향을 더욱 받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으며 이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경선전은 다음 주 애리조나와 미시건에서의 프라이머리 이후 알래스카, 조지아, 아이다호, 매사추세츠,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몬트, 버지니아 10개 주에서 동시에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슈퍼 화요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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