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신임 대표회장의 취임 인사
14일 한기총 제23회 정기총회에서 제18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홍재철 목사는 “보수 신앙에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한기총, 사랑과 용서로 하나되는 한기총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먼저 “한기총은 세속적인 정치단체나 이해단체가 아니라 명실상부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라며 “그러므로 한기총의 모든 사역을 통해 오직 하나님만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목사는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순교자의 핏값으로 이 땅에 세워졌고, 복음의 정신은 사회 모든 방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그로 인해 부정부패와 불평등이 만연하던 이 나라에 영적 혁명이 일어나 하나님의 축복으로 번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재철 목사는 “그러나 포스트 모더니즘과 자유주의·종교다원주의의 영향으로 오직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이 기본적인 신앙을 고백하는 것조차 꺼리는 세상 풍조가 생겼다. 교회 안에서조차 하나됨이라는 미명하에 ‘예수 외에도 구원이 있다’고 한다면 순교자의 피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때에 한기총이 보수신앙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한기총의 출범 동기요, 한기총과 한국교회와 이 민족이 사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한기총에 더 이상의 분쟁과 반목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목사는 “내일부터 교계 지도자들을 일일이 만나 대화하고, 교인들을 위해서라도 하나되자고 하겠다. 저에게 잘못이 있다면 고치겠다”며 “목회자들이 먼저 용서하고 사랑하며 눈물을 닦을 때, 한국교회가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홍 목사는 “교회가 세상법에 끌려다녀선 안 된다”며 무의미한 소송전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는 그 어느 사안보다도 강력한 반대 의지를 보였다. 홍 목사는 “한기총은 세상과 정치인이 잘못되면 바로잡는, 영적 정치를 해야 한다”며 “그간 이 문제에 대해 교계 단체들이 산발적으로 대응해왔는데, 한기총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반드시 교계의 여론을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홍 목사는 “한국교회와 이 나라 이 민족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며 “한국교회가 바로서도록 1200만 성도와 5만 교회 목회자들이 희망의 닻을 올리자. 저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한국교회와 여러분을 섬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