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대표회장, 양화진 선교사 묘역 헌화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한기총, 한국교회가 바라는 연합기관으로 거듭날 것”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왼쪽)이 양화진 선교사묘역을 찾아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왼쪽)이 양화진 선교사묘역을 찾아 기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18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홍재철 목사가 20일 오전 서울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방문,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방문에는 홍 대표회장을 비롯해 교계 지도자 20여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故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 묘역 등을 찾아 헌화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열린 예배에서 설교한 홍 대표회장은 “양화진 선교사묘역을 방문하며 ‘관용’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한기총을 둘러싼 더 이상의 갈등은 무의미하다. 용서하고 포용해야 한다”며 “여기 잠든 선교사들로 인해 한국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다. 그들의 순교가 얼마나 귀한 것인지 다시금 느낀다. 이 정신을 이어 받아 서로 관용을 베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수치를 당해선 안 된다. 다툼과 미움, 시기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일만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이제 한기총의 안정된 모습을 세상에 알리는 일만 남았다. 지금까지의 일들은 모두 묻고 관용을 베풀어 거룩한 역사를 이뤄가자. 이것이 올해 가장 큰 소망이자 과제”라고 역설했다.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등 일행이 양화진 선교사묘역 내 기념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기총 홍재철 대표회장 등 일행이 양화진 선교사묘역 내 기념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선교사묘역을 찾아 기도한 홍 대표회장은 “선교사들이 뿌린 희생의 씨앗이 오늘날 한국교회 부흥으로 이어졌다”면서 “한기총이 최근까지 아픔을 겪었으나 이를 잘 봉합해 한국교회가 바라는 연합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무엇보다 기도하는 한기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4일 한기총 정기총회를 통해 제18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홍재철 목사는 오는 23일 서울 63빌딩에서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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