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를 위한 ‘종교 및 사회단체의 연합과 조직적인 움직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동성애자들은 전국적인 조직망과 자금력을 동원해 상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벌인 데 반해, 기독교 및 반동성애 단체들은 소극적 또는 미온적 대응을 한 것이 법안 통과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주 민주당 상원 가운데 유일하게 동성결혼 합법화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신호범 상원의원은 “법안 상정 이후 동성애자들은 미 전국의 로비망을 활용해 상하원 의원들에게 압력을 넣었다”며 “기독교 및 반동성애 단체들의 연합 및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동성애자들은 법안 통과 후에도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을 두번째 목표로 정하고, 워싱턴 주 최종 법안 승인 및 미 전역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성애자들은 입법을 확실히 마무리하기 위해 동성결혼에 반대표를 던진 상하원 의원들에게 전화와 이메일 등을 이용해 하루에도 수십 통의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호범 의원은 “동성애자들로 부터 걸려오는 항의전화로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라고 호소하면서, “크리스천들이 동성결혼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이번 서명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국적인 연합체를 형성하고 자신들의 목표를 추진하는 동성애자들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반동성애 기관에서도 개별적 분산 움직임을 지양하고 연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