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3.1절 맞아 軍 장병들과 애국애족 다짐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홍재철 대표회장 “단결하여 조국 지키자”

▲홍재철 대표회장은 직접 전방 GOP대대의 생활관을 찾아 국군장병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직접 전방 GOP대대의 생활관을 찾아 국군장병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3.1절을 전날인 2월 29일 최전방의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여 한국의 독립정신을 세계 만방에 알린 기독선열들을 기리고, 국가방위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기총 나라사랑 국군 장병과 함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위문예배에는 홍재철 대표회장을 비롯해 60여명의 교계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좋은 군사(딤후 2:1~4)’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기독군사로서의 자세를 전한 후 병사들을 위로·격려했다.

먼저 홍 대표회장은 “한기총이 3.1절 예배를 국군장병들과 함께 드리게 된 것은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군사들이다. 거리와 집집마다 더 많은 교회들 세워지고 주의 종들이 배출될 때 민족의 통일은 이뤄질 것이다. 믿음과 열심으로 나라를 지키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책임져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경은 없지만 지켜야 할 조국이 있는 자들이 바로 기독교인들”이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한 땅에 도착한 후 태평성대한 조국만을 바라고 정신적 무장을 해제했다가 적의 공격을 받았다. 물론 최후 승리는 우리들에게 있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땅을 개간하는 일에 대한 열심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모두가 단결해서 이 조국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홍 대표회장은 “한기총은 총선과 대선으로 어수선한 올해에 교회와 사회의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성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10만 교회 2000만 성도를 이룩할 것이다. 한기총이 반석같이 세워져 대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모두가 합심해서 기도하고 협력해주길 바란다. 아울러 다원주의 세상 속에서 보수신앙을 견지하여 개혁과 발전에 힘쓰는 한기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백골부대 관계자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이 3.1절을 맞아 이렇게 국군부대를 직접 방문해준 것에 감사하다. 저희 부대는 적 도발에 대비하여 항시 철두철미한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국군사기 진작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기총이 국가와 병사들을 위해 좀 더 기도해주시고 튼튼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기총 방문단이 GOP관측소에서 중대장으로부터 작전 브리핑을 받고 있다.

▲한기총 방문단이 GOP관측소에서 중대장으로부터 작전 브리핑을 받고 있다.

방문단은 사단장, 행정부사단장, 참모장, 특별참모로부터 군소개와 브리핑을 받은 후, 전방대대 관측소 및 소초를 방문하여 DMZ 관측하고 초병들을 격려했다. 또 사단목사 4명의 인솔하에 전선교회에 집결하여 위문예배를 드리고, 국가안보와 평화, 한·일간의 화해와 일치,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합심해서 기도했다.

이날 위문예배의 순서는 사회 한기총 공동회장인 김경학 목사, 기도 김용도 목사(공동회장), 설교 홍재철 대표회장, 합심기도 강기원·설동찬·이용운 목사(공동회장), 성명서 낭독 이승렬 목사(공동회장), 애국가 제창, 축도 조경대 목사(한기총 명예회장)가 맡았다.

한편 한기총은 성명서를 통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온 한국교회의 성경적 보수신앙을 변함없이 견지할 것 ▲독재 정권하에 신음하는 북녘 동포들을 도울 것 ▲3.1운동 당시와 같이 민족을 선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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