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북송 반대’ 윤항기 목사 “굶주림 고통 잘 알아”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한기총 탈북자북송반대위원장 맡으며 문제 해결 적극 나서

▲윤항기 목사가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기도회에서 섹소폰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윤항기 목사가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기도회에서 섹소폰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8일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기도회를 개최한 가운데, 윤항기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해 눈길을 끌었다.

윤 목사는 한기총 탈북자북송반대위원장 신분으로 이날 기도회를 인도했다. 그는 취재진들을 비롯해 많은 인파가 몰려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기도회를 이끌었고 색소폰 특별연주를 하는 등 이번 문제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탈북자 문제에 나선 이유에 대해 “나와 동생(윤복희)은 과거 한국전쟁을 직접 경험하면서 굶주림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탈북자들의 강제북송 소식을 접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던 중 한기총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제안해와 주저없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또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자로서, 굶주림과 핍박을 피해 북한을 탈출한 자들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 한국교회 전체에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인권과 탈북자 문제가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목사의 동생인 가수 윤복희 씨 역시 얼마 전 차인표, 김범수 등 연예인들이 참여한 ‘크라이 위드 어스’(Cry with us) 콘서트를 통해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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