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예배 안정 찾은 맨하탄지역 한인교회들

뉴욕=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  

공립학교 빌려 예배드리던 교회들 '당장의 위기 벗어'

최근 연방법원의 한시적인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허용 판결 이후, 그동안 예배드릴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맨하탄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그동안 뉴욕지역에서 공립학교를 빌려 주일예배를 드렸던 한인교회는 뉴프론티어교회(담임 류인현 목사), 맨하탄선교교회(MMC/담임 최재원 목사), 캠퍼스선교교회(CMC/담임 박수호 목사) 등이다. 이 교회들은 뉴욕시의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불가 명령 이후 마땅한 예배장소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뉴프론티어교회는 맨하탄 유대회당으로 옮겨 2주간 예배를 드리다가 연방법원의 판결 이후 다시 맨하탄 21가 PS11으로 돌아갔으며, 맨하탄선교교회도 외국교회와 장소대여 계약까지 했다가 다시 PS199에서 기존 방식대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단 캠퍼스선교교회는 이미 지난달부터 그동안 주일예배를 드리던 공립학교를 나와 콜롬비아대학교 캠퍼스를 빌려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번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논란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교회의 설립 목적이었던 캠퍼스 선교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캠퍼스선교교회도 이번 연방법원 판결로 한시적이지만 공립학교를 예배장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하고 있다.

그동안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을 두고 뉴욕시의 행정과 법원의 판결이 몇 주 간격으로 엇갈린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이들 교회들은 주일예배 장소 공지를 일주일에 몇 차례나 실시간으로 성도들에게 전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특히 교회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신자들은 이로 인한 불안감을 더욱 크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최재원 목사는 “예배장소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돼 그동안 금식하며 기도로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던 성도들은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교회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운동에 적극 동참해 하원에서 허용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성도들과 함께 힘을 실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초 콜롬비아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캠퍼스 미션활동 중에 태동된 캠퍼스선교교회는 다소 재정적인 부담을 감소하면서 콜롬비아대학교 건물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고 더욱 캠퍼스선교를 강화하고 있다.

박수호 목사는 “캠퍼스선교교회는 뉴욕시 퇴거 명령에 압박을 받은 공립학교측의 요청으로 이미 공립학교를 나왔지만 이번 일련의 사건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캠퍼스선교를 위한 활동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며 “주일예배 후 학생들과 성도들이 작은 그룹을 형성해 활발히 친교 및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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