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계, 공립학교 예배 위해 브룩클린서 다시 기도회

뉴욕=김대원 기자  nydaily@gmail.com   |  

완전 허용되려면 교회들의 보다 적극적 행동 필요

뉴욕에서 공립학교를 빌려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게 하기 위한, 브룩크린 다리 걷기 기도회가 또 다시 열린다. 이번 기도회는 지난 1월 29일 열린 브룩크린 다리 기도회에 이은 것으로,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허용 촉구하는 2번째 대규모 집회다.

오는 4월 22일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인 이번 기도회에서는 현재 하원에서 계류 중인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허용 법안(A8800)이 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현재 연방법원의 한시적인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허용 판결로 공립학교를 빌려 쓰던 교회들이 당장의 위기를 벗어난 상황이지만, 하원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지난달 겪었던 퇴거 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번 기도회에는 미국교회를 비롯한 다민족교회들이 참여한다. 현재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허용운동을 추진하고 있고, 이번 기도회를 직접 제안한 카브레라 뉴욕시의원은 지난 대회보다 더욱 많은 교회들이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인교회들 중에는 현재 뉴프론티어교회(담임 류인현 목사), 맨하탄선교교회(담임 최재원 목사) 등 공립학교를 빌려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들과 뉴욕교협 회원교회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재원 목사는 “이번이 사실상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허용을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최대한 많은 교인들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욕 교협 회원교회들에 기도회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현재 공립학교 예배처 사용 완전 허용을 위해서는 교회들의 보다 적극적인 행동이 요청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월 29일 브룩클린 다리 기도회에는 예상보다 많지 않은 인원이 참여, 뉴욕시 당국이 크게 압박을 받지 않았다는 평가다.

현재 한인커뮤니티 내에서 이 문제를 위해 전면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뉴욕한인유권자센터의 박재신 변호사는 “뉴욕시가 완강한 입장을 보였던 것은 오프라인상으로 나타나는 교회들의 행동이 생각보다 약했기 때문”이라며 “한인교회들도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더욱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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