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손양원’ 매진행렬… 객석은 감동물결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박재훈 감독(첫째줄 왼쪽 세번째)과 제작진, 배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박재훈 감독(첫째줄 왼쪽 세번째)과 제작진, 배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DB  

오페라 ‘손양원’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4일 동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기독교 문화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 3월 8일부터 11일까지 공연된 박재훈 창작오페라 ‘손양원’은 짙은 종교색과 높은 티켓가격에도 전일매진을 기록하며 오페라의 대중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실제 공연을 찾은 관객층도 꼬마 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고, 객석 분위기도 생기가 넘쳤다.

(사)고려 오페라단(예술감독 이기균)은 민족정신과 애국정신을 바탕으로 민족지도자인 오페라 ‘안중근’을 시작으로 ‘유관순’, ‘에스더’, ‘탁류’ 등의 작품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오페라 ‘안중근’은 1995년 광복 50주년 이라는 시의성과 목적성에 작품성까지 뛰어나 국무총리 단체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이번에 공연된 박재훈 창작 오페라 ‘손양원’의 대성공으로 고려오페라단은 우리 문화계에 큰 비전과 도전을 주었다. 오페라 ‘손양원’을 시작으로 기독교 문화가 꽃을 피우고 있다. 기독교 문화라고 하면 수준이 낮고 재미없고 볼거리가 없다는 편향된 시선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박재훈의 창작오페라 ‘손양원’은 박재훈 박사가 노년에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8년여 심혈을 기울여 창작한 오페라로 우리나라의 민족지도자로 손꼽히는 손양원 목사의 사랑, 헌신, 믿음의 삶을 노래하고 있다. 남로당 출신의 군인들을 주축으로 여수순천사건에서 좌익청년들에 의해 손양원의 두 아들은 목숨을 잃게 되고 사랑하는 자식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는 이 작품은 최근 불고 있는 이념과 대립의 각박한 현 분위기에 희생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기획됐다.

눈물, 감동, 재미 세 박자를 골고루 갖춰 음악사와 기독교 문화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은 오페라 ‘손양원’의 다음 행보는 2012 여수 세계 박람회이다. 이 작품은 여수 세계 박남회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6월 1일부터 3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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