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대책위 발족식 갖고 총선 체제 본격 돌입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비례대표 ‘기호 10번’을 배정받은 기독자유민주당(기독당)이 26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기독당은 발대식에서 150만표를 획득해 최소 5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두 상임최고위원(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사회로 열린 발대식에서는 김동권 최고위원(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이 ‘하나님의 문화적 명령(창 1:27-28)’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동권 목사는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고 그 명령을 지켜 행하라, ‘정복하라’는 땀흘려 일하라는 말씀이고, ‘다스리라’는 정치적 문화명령이라 할 수 있다”며 “그러므로 국가적인 문제에 나몰라라하는 것은 직무유기이고, 정치참여는 주님의 뜻을 이뤄가는 과정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당 대표인 김충립 박사가 경과보고와 상임고문·최고위원 소개 및 선대위원장·선대본부장 임명을, 고충진 목사가 공천자 소개를 각각 맡았다.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는 축사를 통해 “애국가를 부르지 않기로 결심한 종북좌파 정당의 원내 교섭단체 입성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며 “우파 분열로 인한 참패를 개탄만 하지 말고 우리 애국세력의 힘으로 단일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국민들에게 기독당 찍어 달라고 하기보다, 죽어라 애국운동과 종북좌파 때려잡는 일을 한다면 기독인이든 아니든 모두들 찍어줄 만한 정당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기독교의 작은 이익을 탐하려는 정당이 아니라, 정치인의 표상인 박선영 의원처럼 행동하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해 달라”고 강조했다.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는 “정치는 무엇보다 하나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독교는 세상적인 권력과 힘이 아니라, 섬김과 나눔으로 하나되도록 해 진정한 연합을 이루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는 “이번 기회에 국회에 입성 못하면 기독당 이름으로는 이제 힘들다고 본다”며 “다녀보면 4년 전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 ‘하나님의 성령이 기독당에 운행하시는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저는 부흥회밖에 모르던 사람이었지만, 조용기·김준곤 목사의 명령으로 기독당 운동을 시작했다”며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록 국회의원은 배출하지 못했지만, 두 달 만에 45만표를 획득해 통일교의 국회 입성을 막아내고, 교회 건축에 엄청난 세금을 물리는 기반시설부담금 법 제정을 막아냈다”고 평가했다.
전 목사는 또 “교회는 사업장이 아니라 교육기관인데, 1년에 대출이자만 3조 가까이 내고 있어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며 “기독당이 국회에 들어가면 은행에서 교회에 매기는 이자를 2%로 내리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강기갑 한 사람이 지난 4년간 국회를 갖고 놀지 않았느냐”며 “150만표를 얻어 5명 정도가 들어가지 못하고 통합진보당이 20명을 넘어서면, 대한민국은 종북세력에 의해 해체되고 말 것이고 이는 사느냐 죽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발대식은 신신묵 대표상임고문(한국기독교자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기독당은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에 1번 김충립 박사(기독당 대표), 2번 유충진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전 경기도의회 의원), 3번 이상순 금란교회 장로(전 정통부 공무원), 4번 이태호 여의도순복음교회 안수집사(초이스시스템 대표이사, 전 청와대 행정관), 5번 남상훈 장로(육일공사 대표, 전 예장합동 청장연합회장), 6번 권영식 장로(전 예장합동 부총회장), 7번 고영석 감리회 당진지방회 장로(푸드뱅크 추진위원장), 8번 최숙자 집사(전 고양YMCA 회장) 등을 선정했다. 지역구에도 대전 유성(이재형), 충남 당진(김창기), 경북 고령·성주·칠곡(황옥성) 등 3명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