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가 공연 반대운동 온라인상 급속 확산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동성애·사탄문화 12세 이상 관람가, 너무한 것 아니냐”

▲레이디 가가의 앨범 표지.

▲레이디 가가의 앨범 표지.

현대카드 초청으로 방한하는 레이디가가에 대한 반대운동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현대캐피탈 측을 향해 다음달로 잡혀있는 레이디가가의 공연 취소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공연 일정 때문에 취소가 불가능하다면 현재 12세 관람가로 돼 있는 관람 연령대라도 19세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아직 모니터링이 되지 않는 어린아이들이 이러한 콘서트를 본다면, 그게 뭐 어떠냐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나이대는 분별력을 가질 때라고 생각한다”며 “귀신을 쫓으려 피로 목욕하는 그의 공연을 자기 자녀들에게 보여주려는 부모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페이스북에 개설된 ‘레이디가가 공연 반대’ 토론방에는 3천명 이상이 모여 격렬한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현대카드의 해당 공연 소개 페이지에도 취소를 요구하는 ‘폭풍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앞으로 “음란문화와 사탄숭배 사상을 퍼뜨리는데 기업이 앞장서서야 되겠느냐”며 “정 대표님이 늘 말씀하신 기업의 책임을 다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페이스북에서 “현대카드가 이런 막장 콘서트를 감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규탄했다.

그러나 평소 트위터 등으로 활발히 소통하는 정 대표는 이같은 네티즌들의 잇따른 문제제기에 답하지 않고 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취소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지만, 계속해서 지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이와 관련, 지난 26일 공연 주최사인 현대카드를 향해 레이디가가 공연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정식 발송했다. 공문에는 레이디가가가 동성애 합법화 등 반기독교적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반대운동에 레이디가가 공연에 찬성하는 네티즌들도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 ‘레이디가가 내한을 반대하는 보수기독교를 규탄한다’ 서명을 진행하는 등 공연과 관련한 사태가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기독교계가 주로 이번 공연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레이디가가의 외국 공연에서도 19세 미만 관람가였던 적은 별로 없었지만, 청소년 관람가와 관련해 논의 중에 있으니 내일 중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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