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남부는 종교성이 강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최근 발표한 ‘미국인의 종교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여전히 종교적인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미시시피는 ‘가장 종교적인 주’ 1위를, 버몬트와 뉴햄프셔는 ‘가장 종교적이지 않은 주’ 1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조지아는 미시시피, 유타, 알라바마, 루이지애나, 알칸사스, 사우스 캐롤라이나, 테네시, 노스 캐롤라이나에 이어 9번째 종교적인 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 중 평균 40%는 자신이 ‘매우 종교적’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종교가 그들의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인정함과 동시에, 거의 매주 종교적인 예배에 참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종교적인 주’ 상위 7개 주는 50% 이상의 주민들이 자신을 ‘매우 종교적’이라고 답했는데,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대부분 남부에 속한 곳이었다. 반면 ‘가장 종교적이지 않은 주’는 버몬트와 뉴햄프셔와 함께 매인, 매사추세츠, 알라스카 등으로, 30% 이하의 주민들이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답했다. 대부분 뉴잉글랜드 지역의 서쪽에 해당하는 주들이다.
갤럽 연구원은 “남부 주들은 전통적으로 가장 종교적이며, 뉴잉글랜드 지역은 가장 종교적이지 않다. 이번 조사결과는 그 주들이 속한 역사에 기초한 문화와 규범이, 주민들의 종교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32%의 미국인들은 자신이 ‘종교적이지 않다’고 답했는데, 이것은 종교가 그들의 삶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며 종교적인 예배에 거의 참석하지 않음을 나타낸다. 나머지 28%는 자신을 ‘어느 정도 종교적’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종교가 삶에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정기적인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거나, 종교가 삶에서 중요한 요소가 아니지만 정기적인 예배에는 참석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갤럽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의 전체적인 종교적 성향이 지난 몇 년간 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워싱턴 D.C.를 포함한 50개 주에 거주하는 성인 353,492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전화통화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