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유권자연맹, 김용민·강기갑 등 ‘낙선운동’ 나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北인권법·사학진흥법 반대 등이 사유… 명단에 기독인도 포함

▲기자회견에서 기독교유권자연맹 김규호 상임대표(가운데) 있다. ⓒ이대웅 기자

▲기자회견에서 기독교유권자연맹 김규호 상임대표(가운데) 있다. ⓒ이대웅 기자

“김용민, 강기갑, 김선동, 정동영…”

기독교유권자연맹(상임대표 김규호 목사)에서 5일 오후 서울 태평로 두메라호텔에서 ‘기독교 유권자들이 낙선시켜야 할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4년간 18대 국회에서의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강력하게 요구해 온 북한인권법과 사학진흥법 제정 등을 외면하고, 수쿠크법이나 동성애차별금지법, 재개발법 등 국가와 교회에 큰 혼란을 가져올 악법들을 통과시키려 했던 의원들을 중심으로 낙선 대상 후보자 명단을 선정했다.

낙선 후보자 명단 중에는 크리스천으로서 국회조찬기도회에 참석하던 이들도 포함됐다.

가장 최우선 명단에 오른 이들은 문학진(경기 하남·민주통합당), 강기갑(경남 사천남해하동)·김선동 의원(전남 순천곡성·이상 통합진보당) 등이다. 연맹은 이들을 국회에서 폭력을 사용해 세계적인 망신을 준 ‘함량미달’ 의원으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북한인권법 제정을 반대한 이유로 박지원(전남 목포)·우윤근(전남 광양구례·이상 민주통합당) 등을 선정했다. 연맹은 “박지원 의원은 북한인권법 제정 반대에 적극 앞장섰고, 협의 과정에서 스스로 ‘빨갱이’라고 답변한 만큼 낙선자로 지목했고, 우윤근 의원의 경우 법사위원장 재임 시기 기독교계의 강력한 요청에도 고의적으로 북한인권법의 본회 상정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학생인권조례 추진 및 사학 자율성 훼손을 조장한 정동영(서울 강남을)·안민석(경기 오산)·최재성(경기 남양주갑·이상 민주통합당) 등이다. 연맹은 “정동영 의원은 서울학생인권조례안을 날치기하도록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했고, 안민석·최재성 의원은 교육위원으로 사학법 개악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도박 근절을 위한 관련 법 개정을 방해하고 스포츠토토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관할에서 제외하는 법안을 발의한 한선교 의원(경기 용인병·새누리당)도 낙선 대상자로 지목됐다.

국회의원이 아닌 인물로는 최근 ‘막말 동영상’이 공개된 ‘나는 꼼수다’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갑·민주통합당)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연맹은 이와 함께 기독교 유권자들을 향해 “이번 총선에서는 같은 고향·학교·교회 출신이라고 무조건 찍어서는 안 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이 땅 위에 정의를 하수처럼 흐르게 할, 하나님의 뜻을 품은 정치인들에게 투표해야 한다”며 “우리의 소중한 한 표는 매우 작지만 나라와 민족과 교회의 미래를 염려하는 뜻 있는 표들이 모아진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특히 함량이 미달되거나 반기독교적 후보에게 표를 주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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