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기본입장 깊이 동의” … 민주 “신중 검토해 반영 노력”
한국기독교 공공정책위원회(대표회장 이용규 목사·전용태 장로)가 총선을 앞두고 기독교계의 입장을 담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각 정당에 전달한 데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회신을 보내왔다.
공공정책위가 제안한 정책은 “헌법정신에 투철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을 토대로 ▲가정 보호 ▲정교분리 준수 ▲종교·선교 자유 보장 ▲교과서 문제 ▲학생 학교선택권 및 종립학교 종교교육권 ▲근대문화 보존 및 활용 ▲선교 ▲남북교류 및 통일 ▲복지 및 출산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공공정책위가 6일 공개한 회신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세부적인 제안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민주통합당은 “사회 전반에 대한 소중한 정책 제안에 대해 감사드리며 답변서를 보내드린다”고 각각 말문을 열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보다 비교적 적극적 동의를 표하며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투철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깊이 동의한다”며 ▲자유민주주의 중시 ▲국가 안보 강화와 평화통일 지향 ▲북한의 인권증진과 대북지원 병행 ▲기업 격려와 취약계층 지원 ▲낙태 반대 ▲동성애 옹호 반대 ▲특정 종교 편향 지원 반대 ▲종교와 선교 자유 보장 ▲교과서 집필과 교육에서 각 종교 공정히 다룰 것 등의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제안하신 정책은 신중히 검토하여 19대 국회가 구성되는대로 각종 정책에 대안으로 만들고 입법 과정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종교간 화합에 관심 ▲기독교계가 사회 갈등 치유에 중요한 역할 할 것 ▲종교의 자유 보장 ▲기독교 문화유산 지원 검토 등의 입장만 짧게 표명했다. 북한인권, 동성애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이 없었다.
한편 공공정책위는 4월 20일 오전 11시 여의도 CCMM빌딩 우봉홀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기독교 공공정책 설명회 및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이 기도회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말씀을 전한다. 다음은 양당의 회신 내용 전문.
새누리당 회신 내용 새누리당은 한국기독교공공정책위원회의 소중한 제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하고 세부적인 제안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투철한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에 깊이 동의합니다. ○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며, 여기에는 개인의 인권과 사회의 복지, 종교의 자유가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새누리당은 다음의 원칙에 공감하고, 각 원칙의 세부적인 제안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 정교분리와 특정종교 편향 지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남북교류 및 통일을 위해서 종교계와 협력해야 한다. |
민주통합당 회신 내용 1. 귀 위원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정책질의 답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