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이 폄훼한 찬송가와 목회자 권위 회복돼야”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기독 청년들, 김 후보 선거사무소 앞 찬양예배

▲기독청년들이 김용민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김 후보와 ‘나꼼수’가 개사해 부른 찬송가의 원곡을 찬양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기독청년들이 김용민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김 후보와 ‘나꼼수’가 개사해 부른 찬송가의 원곡을 찬양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에스더기도운동, 기독대학생연합, 북한선교신대원연합 등 기독청년단체들이 9일 낮 3시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김 후보와 ‘나꼼수’가 개사했던 찬송가 7곡을 모두 원곡으로 부르며 특별찬양예배를 가졌다.

김 후보는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진행하며 ‘변찮는 주님의 사랑과(270장)’,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250장)’, ‘마귀들과 싸울지라(348장)’, ‘무덤에 머물러(160장)’, ‘나의 죄를 씻기는(252장)’ 등의 찬송가를 악의적으로 개사했었다.

이날 기독 청년들이 드린 찬양예배에는 김 후보가 출마한 노원구의 목회자와 교인들도 일부 참여했다.

이들은 “김용민 후보와 팟캐스트 방송 ‘나꼼수’가 모독하고 폄훼한 기독교의 찬송가와 성직 목사의 권위는 마땅히 회복되어야 한다”며 “김용민 후보가 진정 잘못을 뉘우친다면 사죄의 뜻을 진실되게 국민들 앞에 밝히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뜻을 전했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는 “김용민과 ‘나꼼수’는 하나님을 조롱하고 교회와 목회자들을 모독하고 있다. 또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막말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사죄의 모습 없이 ‘국회에서 사죄하겠다’며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김 후보를 공천한 정당은 한국교회와 국민들 앞에 사과 성명을 내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독유권자들은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 땅 위에 정의를 하수처럼 흐르게 할, 하나님의 뜻을 품은 정치인들을 찾아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대로 이 나라를 다스리고 국민에게 평안과 기쁨을 주는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기독유권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용민 후보는 사퇴공세에 맞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금식기도를 하며 선거완주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 후보는 트위터에서 “외부에서 하나님과 저의 관계를 어떤 식으로 곡해 해도 저는 그분의 은혜와 사랑, 용서 속에서 살아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날 집회 관계자는 “김 후보의 발언들은 거의 교회 탄압 수준인데, 그런 자가 자신은 ‘뼛속까지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것에 어이가 없다. 이런 편향된 기준을 가진 자가 국회의원 후보로 나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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