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캠프 재미 위주로 흘러… 영성 강조해야”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교회학교성장연구소, 올 여름도 ‘어캠’ 전국서 개최

교회학교성장연구소(소장 박연훈 목사)가 주관하는 ‘어린이 은혜캠프’(이하 어캠)가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양평, 천안, 경주 등 전국에서 개최된다.

지난 1996년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한국교회 대표적인 어린이 캠프로 자리매김한 어캠은, 일명 ‘어린이 부흥사’로서 한국교회 어린이 선교의 대부인 박연훈 목사가 연중 가장 공을 들이는 캠프다. 총 2박 3일간 기도와 말씀을 통해 어린이들의 실질적 영성체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어린이 은혜캠프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어린이 은혜캠프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예배를 드리는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이번에도 주강사로 나서는 박 목사는 “주 5일 등교의 보편화와 교회 주일학교의 쇠퇴는 어린이 사역에 있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 최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캠프들이 어린이들의 신앙과 영성이 아닌 프로그램과 교육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는 신앙을 배우고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지 결코 지식을 얻는 곳이 아니다”며 “교회 주일학교와 캠프들이 탁아소나 어린이 교육을 위한 곳으로 변질되면서 정작 중요한 신앙의 전수와 은혜에 있어선 소홀해졌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지금 교회학교가 위기에 놓은 것은 출산율 감소 등 사회적 원인도 있지만 이 같은 교회의 잘못으로 어린이들의 영성과 믿음 자체가 약해진 점 또한 크게 작용했다”며 “어캠은 바로 그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말초적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주기보다 기도와 말씀의 강화로 예수님을 만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올해 주제 역시 ‘지금은 성령시대’(사도행전 2:1~4)로 정했다. 박 목사는 “매번 설교하지만 정작 성령을 체험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너무 많아 이번에 확실히 정리해 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어캠 주강사로 나서는 ‘어린이 부흥사’ 박연훈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어캠 주강사로 나서는 ‘어린이 부흥사’ 박연훈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박 목사는 올해 어캠의 장점으로 좋은 시설과 메시지의 강화를 꼽았다. 그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어린들보다 특히 장소에 민감하다. 시각적 자극에 민감한 어린이들이기에 그만큼 장소가 중요하다는 것. 그래서 박 목사는 둔내 현대성우리조트를 비롯해 한화리조트, 남원과 경주의 켄싱턴리조트, 화순의 도곡스파랜드 등 국내 최고의 장소들을 어캠 장소로 섭외했다.

무엇보다 이번 어캠의 가장 큰 특징은 메시지의 강화다. 개회예배와 두 번의 저녁집회, 파송예배로 이어지는 4차례의 설교는 모두 멀티미디어를 총동원해 전해진다. 또한 모든 설교자들이 다수의 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능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박 목사는 덧붙였다.

끝으로 박 목사는 “어린이들이 어캠을 통해 아무리 은혜를 받아도 교회로 돌아가 사후관리가 되지 않으면 부흥이 쉽지 않다”면서 “그래서 총 4차례에 걸친 교사 특강 시간을 마련했다. 김인환 목사 등 명강사들이 교사들의 영성과 지성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어캠의 구체적 일정은 어캠 홈페이지(www.cgi.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등록 역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02 823 5291)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에디터 추천기사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종교 문맹 시대, ‘기독교 문해력’ 제안합니다”

2024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 동계연수회 및 한국대학선교학회(회장 이승문 교수)·한국기독교교양학회(회장 이인경 교수) 공동학술대회가 ‘고전으로서의 성서, 교양으로서의 기독교’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연세대학교 상남경영관에서 개막했다. 이날 행사는 개…

1인 가구

초핵가족화, 5060 고독사, 비혼 출산, AI, 마약…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김향숙)에서 2024년 연말을 맞아 올해 가정 이슈 관련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구체적 내용. 1. 초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앞당겨져 대한민국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인해 ‘초핵가족화’라는 새로운 가족 구조 변…

김상준

9주년 맞는 ‘원크라이’ 김상준 사무총장 “나라 위한 기도회, 위대한 유산”

‘국가 위한 기도’ 문화 되살려야 그리스도인 최고의 방법은 기도 내년 우크라 인근 방문 기도 예정 원크라이가 2025년 9년째를 맞아 1월 3일 오전 11시부터 평촌 새중앙교회(담임 황덕영 목사)에서 개최될 뿐 아니라, 국내외 집회를 잇따라 열며 지경을 더욱 확대…

탄반연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5차 기자회견

탄핵반대범국민연합 “계엄, 야당의 폭정과 독재에 대응한 것”

탄핵반대범국민연합(탄반연합)이 18일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4차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정치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며 헌법재판소에 공정한 판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지난 12…

박한수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세상은 진리와 거짓의 영적 전쟁터”… 홀리브릿지네트워크, 7천 용사 세운다

3040 목회자 중심으로 리더 양성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 질서 수호 사회 변혁할 교회/기관/단체 연합 홀리브릿지네트워크 선교회는 3040세대의 젊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적 세계관과 창조질서를 수호할 강한 교회를 세우고, 사회 각 영역에서 변혁을 일으킬 …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제1기 웰다잉 Well-Dying 최고위 과정

“신학대에서 개설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과정”

천국 입학 준비, 잘 안 돼 있어 죽음 생각과 대화 피하는 현실 당하지 않고, 맞이하는 죽음을 국내 신학대 최초로 개설된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원장 하도균 교수) 제1기 기독교 웰다잉(Well-Dying) 최고위 과정 종강예배가 12월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