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비율 가장 ‘높은 나라’ vs ‘낮은 나라’는?

시카고=권문정 기자  nrkwon@chdaily.com   |  

시카고대학 내셔널오피니언리서치센터 발표

최근 시카고대학 내셔널오피니언리서치센터에서 “시대와 나라별 신에 대한 믿음”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 신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와 낮은 나라를 발표했다. 이는 1991년부터 2008년까지 인터내셔널소셜서베이프로그램으로 30여개국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84%가 “신이 계신 것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필리핀이 가장 신자 비율이 높은 나라로 발표됐다. 필리핀 국민 중 1% 미만이 “신을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 국가 국민들에게는 신에 대한 믿음을 암시하는 여러 질문이 던져졌다. 제일 먼저 질문 대상자가 무신론자인지, 불가지론자인지, 자연교도인지, 믿음이 왔다갔다 하는 신자인지, 강한 믿음을 가진 신자인지를 알아봤다. 그 다음은 인생을 살아가며 언제 믿음의 변화를 겪었는지와 “신이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본다는 것”을 믿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보고서는 “많은 응답자들이 인생을 지나오며 신에 대한 믿음이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조사된 국가 중에서 가장 무신론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52%가 “신을 믿지 않는다”고 답한 전(前) 동독(East Germany)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관계자는 “무신론자 비율이 높은 국가들은 사회주의 국가였거나 서북 유럽에 분포하는 국가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면서 “무신론자가 적고 신에 대한 믿음이 강한 국가는 주로 개발도상국이면서 가톨릭 중심 사회인 경우가 많았다. 이외 미국, 이스라엘, 키프로스(지중해 동부 섬)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영국의 경우 전체 국민의 37%가 “신을 믿는다”고 답했고, 미국 국민 중에서는 81%가 “신에 대한 항시적 믿음”을 드러냈다. 일본은 25%, 전 동독은 13%가 “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인 중 61%는 “신의 존재를 확신한다”고 답했지만, 이 중에서 3%는 자신을 어떤 종교에도 속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 중에는 “신을 믿지 않는다”는 응답이 9%로 매우 적으면서도 정작 “신의 존재를 확신한다(혹은 신이 계심을 안다)”는 응답은 4%밖에 미치지 않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복음주의선교사회의(Japanese Evangelical Missionary Society, JEMS) 리차드 츄맨 총재는 “일본인들은 종교적이기 보다 영적인 민족”이라며 “그들은 다양한 신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츄맨 총재는 “일본 선교의 가장 큰 걸림돌은 기독교 자체가 ‘서양 종교’라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이 있다”면서 “일본 교회들은 전통적인 요소를 강하게 갖고 있으며, 서로 연합해 일본 복음화에 힘쓰는 모습보다는 자기 소속 교단 내에서만 머물러 활동하는 경향이 강하게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본인들은 일본 기독교 문화의 요소가 제거된 미국이나 호주 등 타국에서 기독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일본 기독교인들이 귀국한 후 자신을 자국(自國) 기독교 ‘개혁의 촉진제’라는 사명을 띠고 활동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신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시는 분”이라는 믿음에 대해서는 필리핀 국민 중 92%가, 미국인들 중에는 65%가, 일본인 중에는 2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CGN 인도네시아 선교 다큐멘터리 공개

선교 미디어 CGN 인도네시아 지사에서 제작한 선교 다큐멘터리 이 기독 OTT 퐁당과 CGN 유튜브에 공개됐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87%가 이슬람교인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지만, 크리스천이 …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미래목회포럼

“신앙의 뿌리 고향 교회… 설에 방문하면 은혜 더 많을 것”

하나님 사랑 흘려 보내는 귀한 일 어머니 같은 교회들 품고 협력을 미래 목회 위한 새로운 장 열릴 것 연대 차원에서 의지 갖고 방문을 정서적 거리 멀어져… 동행해야 운동성 살아나, 도시 교회도 건강 미래목회포럼(대표 황덕영 목사, 이사장 이상대 목사)에…

카터 장례식

김장환 목사, 카터 전 美 대통령 장례식 한국 대표 참석

신실한 신앙인이었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Jimmy Carter)의 장례식이 9일 오전(현지시간) 엄수된 가운데,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대한민국 대표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했다. 미국 제39대 대통령이자 최장수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12…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

“기도로 세워진 대한민국, 다시 기도로 일어나자”

대한민국이 헌정질서 붕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를 기도와 행동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세이브코리아(SAVE KOREA) 국가비상기도회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대로에서 시작된다. 이 기도회는 이후 매주 토요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

성시화

“집시법 일부 개정안, 동성애 반대 주장 형사처벌 우려”

개정안, 반복적 혐오표현 금지 성별·종교·장애 등 특정 대상 윤건영 의원 등 23명 발의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때문? 특정인 위해 법률 제정 옳은가 목회자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을 …

유스원크라이

유스원크라이 “기독 청년들, 정체성 분명하면 ‘현타’ 없어”

1월 19일 연무대 군인교회 집회 개그맨 이정규 사회, 뮤지컬 등 영적 회복과 재무장, 부흥 목적 말씀과 삶 가운데 간극 없도록 일상에서 복음 살아내는 훈련 풀어짐, 신실하신 하나님 신뢰 4년째를 맞이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청년들의 기도’ 유스원크라이(…

신년 하례회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 삼권분립으로 민주주의 세워야”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권순웅 목사, 상임회장 이선 목사)가 10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백주년기념관에서 2025년 신년하례회를 드리고,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 될 것을 촉구하며 샬롬의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했다. 특히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