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적 통일과 세계선교 마무리 기점 되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이기창 목사, 이하 예장합동)가 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 전국목사장로대회(준비위원장 오정현 목사)를 ‘100년의 은혜감사, 100년의 비전비상’이란 주제로,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에서 개최 중이다.
제49회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예장합동의 전국 목사·장로 7천여명이 참석, 교단의 미래를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이번 대회 특징은 대집회 뿐 아니라 다양성과 역동성을 위해 22개 소집회를 5개 트랙(말씀, 교회, 국가·사회, 열방, 문화·다음세대), 3개 섹션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다.
대집회 특강에는 브라이언채플 총장(미 카버넌트신학교), 피터릴백 총장(미 웨스트민스터신학교), 이어령 교수(이화여대 명예), 박용규 교수(총신대),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가 강사로 나섰으며, 섹션별 강연에는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원로), 허문영 박사(KBS해설위원),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를 비롯한 22명의 강사가 참여했다.
준비위원장 오정현 목사는 인사에서 “지난 10년간의 행사를 면밀히 살피며 온고지신의 마음을 갖고 알찬대회를 준비해왔다. 새 시대를 가르는 역사적 대회, 한국교회사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는 대회가 되길 소원한다. 향후 100년의 미래를 전망하며 ‘복음적 평화통일과 세계선교의 마무리’라는 화두를 꺼냈는데, 이 곳 부산이 그 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회장 이기창 목사는 대회사에서 “이 대회는 은혜의 백년이며 천국시민의 새로운 출발이다. 형제의 연합, 헐몬의 이슬, 아론의 수염을 타고 옷깃까지 내리는 기름, 십자가 보혈, 부활의 영광과 성령의 권능을 받고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하나님의 성회를 극대화시키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는 환영사에서 “지금 우리는 백년의 기점에 서있다. 이곳은 장구한 은혜의 역사가 유유히 흘러 한 세기를 보내며 또 다른 한 세기를 바라보는 뜻 깊은 자리다. 전국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기도를 통해 다시 맞을 한 100년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길 바란다. 모쪼록 한반도의 남단 부산에서 보내는 시간을 통해 모든 분들이 새 힘을 얻어 도약하길 바란다. 모든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손에 손을 잡고 기도할 때 우리는 부흥의 견인차로서 한국교회를 이끄는 교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회예배는 기도 소강석 목사(새에덴), 성경봉독 이성택 목사(서현), 설교 이기창 목사, 축사 허남식 부산시장, 광고 장봉생 목사(진행위원장), 축도 김삼봉 목사(직전 총회장)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기창 목사는 ‘여호와의 불(왕상 18:36~40)’이란 주제의 설교에서 새로운 백년 성령의 은혜로 부흥하는 합동교단이 될 것을 전했다.
개회예배 이후에는 오페라 ‘손양원’ 공연이 있었다. ‘손양원’은 지난 3월 예술의전당에서 전일 매진으로 한국 오페라사에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대회에 맞게 갈라 형태로 제작됐으며, 공연 이후 손양원 목사의 딸인 손동희 권사와 오페라 작곡가 박재훈 목사가 무대 인사를 했다.
총회는 100주년 선언문에서 “우리는 내부의 부패와 분열, 그리고 양극화 및 분단의 지속이라는 어두운 현실과 문화, 경제, 생활의 한류와 함께 복음의 한류가 흘러갈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동시에 보고 있다. 어두운 현실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각성과 회개와 개혁을 요구하고 밝은 전망은 우리에게 불타는 의욕과 희망과 사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제10회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개최와 관련 “WCC는 성경의 무오성과 영감성을 부인하고 변질된 성령론을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잘못된 구원론과 교회론에 빠져 있고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둘째날과(15일)과 셋째날(16일)에는 대회전에 이미 각 노회별로 선정된 농어촌 및 도시개척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누리마루 초청만찬과 대마도 탐방 및 기도회가 이어진다. 특히 대마도에서는 일본에서 합류한 현지 교계의 지도자들과 함께 한일간 교회 교류와 영적 소통의 문제들을 놓고 대화하며 기도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