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성관계·동성애 금했다고” 기독교대학서 대규모 사직사태

워싱턴DC=권나라 기자  nrkwon@chdaily.com   |  

▲쇼터유니버시티 캠퍼스 전경. ⓒShorter University 홈페이지

▲쇼터유니버시티 캠퍼스 전경. ⓒShorter University 홈페이지

조지아주(州) 롬(Rome)에 소재한 기독대학 ‘쇼터유니버시티(Shorter University)에서 최근 수십명의 교수와 임원들이 사직했다. 이유는 대학에서 제시한 동성애, 약물, 알콜, 간음 등에 대한 생활 지침 규정(Lifestyle Statement) 때문이었다고 한다. 지난 10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채택한 생활 지침 규정으로 인해 총 50여명의 교수와 임직원이 재계약 연장을 거부한 채 사직했다.

쇼터유니버시티 생활 지침 규정에 따르면 채용 교수와 모든 임직원들은 간음, 혼전성관계, 약물 남용, 동성애를 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한 후 서명해야 한다. 또 “모두 교회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교인이자 성경 그대로를 믿는 기독교인”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대학이 소속된 조지아남침례회의 로버트 와이트 총재는 “생활 지침 규정은 컨벤션의 입장과 상응하는 부분”이라며 “18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남침례회 전통에 따라, 동성애를 죄로 규정한 부분과 알코올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 부분을 그대로 명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교수와 임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와이트 총재는 현재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는 “생활 규정과 관련 어떤 변경사항도 없을 것”이라면서 “대학 위원회에 의해서 세워진 것을 그대로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생활 지침 규정’을 채택한 쇼터유니버시티는 “그리스도로 인해 생명을 변화시킨다(Transforming lives through Christ)”를 새로운 대학의 모토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터유니버시티 도날드 도우리스 총장은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할 뿐 아니라 이 대학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며 섬기기를 바란다. 그저 지침 규정에 서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삶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살아내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 대학은 교수에서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적 환경을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쇼터유니버시티는 2008년 복음주의 기독교인만을 채용하는 기독교대학협의회 CCCU(Council for Christian Colleges and Universities)에 가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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